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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류승룡 "'극한직업' 오래 기억할 팀워크"


입력 2019.01.22 09:24 수정 2019.01.22 09:44        이한철 기자

영화 '극한직업'서 좀비 반장 '고반장' 역 열연

"여럿이 연기하니 코미디 협동조합 같은 느낌"

배우 류승룡이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류승룡이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 CJ엔터테인먼트

"이런 코미디 연기는 처음입니다."

배우 류승룡이 코미디 연기로 극장가를 초토화할 채비를 마쳤다. 그동안 원톱으로 작품을 이끈 류승룡이지만, 이번엔 후배들과 함께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엔 물론 류승룡이 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류승룡은 마약반의 좀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아 일명 '독수리 5형제'를 이끈다.

류승룡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야말로 코미디 협동조합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 류승룡은 "인생을 살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팀워크"라고 자부심을 내비치며 "찍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류승룡은 주연배우 5인이 모두 모였을 때 "독수리 오형제 다 모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 한 마디에 배우들도 하나로 뭉쳤고, 그렇게 눈빛만 봐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챌 만큼 완벽한 팀워크가 완성됐다. 류승룡은 자기 위치에서 제몫을 해낸 후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에게도 작품을 찍는 내내 팀워크라는 게 각인돼 있었어요. 무언의 약속이 돼 있어서 자기 것만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의 좀비 반장 '고반장'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 CJ엔터테인먼트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의 좀비 반장 '고반장'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 CJ엔터테인먼트

류승룡이 코미디 영화에 눈을 뜬 건 장진 감독의 도움이 컸다. 류승룡은 장진 감독을 '은인'으로 꼽으며 "함께 연극도 하고 코미디 영화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발한 말맛을 보여준 장진 감독과 함께 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어요. 장진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이병헌 감독과 유독 호흡이 잘 맞은 것도 어쩌면 장진 감독과의 인연 덕분이다. 류승룡은 "말맛과 엇박자가 강조된 상황 코미디는 장진 감독과 이병헌 감독이 일맥상통한다. 류승룡은 두 감독의 차이에 대해 "장진 감독은 활동적이고 이병헌은 나른하다. 이런 점들만 달랐지 다른 부분은 비슷했기에 처음이지만 편하고 익숙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에 대해 "잘 만들어진 설계도"라면서도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곁들여지면서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촬영 현장도 영화만큼이나 유쾌하고 즐거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류승룡은 다도 전도사가 되며 동료 배우들의 건강까지도 책임졌다. 특히 배우와 스태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차를 마시는 풍경은 '극한직업'만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였다.

류승룡은 "처음엔 혼자 마셨는데 다들 좋아해서 다기 세트를 매번 들고 다녔다"며 웃었다. 나중엔 이하니와 진선규도 다기 세트를 구매하며 류승룡의 취미에 함께 빠져들었다고.

류승룡은 "차는 많이 마셔도 몸에 이롭다"며 "마셔서 좋은 효과는 차의 성분보다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신다는 점이다. 여기에 차가 가진 성분에 이뇨 작용, 지방 분해, 기분을 맑게 하는 것이 더해진다"고 차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전했다.

류승룡은 촬영이 없는 날은 트레킹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작품을 준비할 때 주로 혼자 걸으면서 생각을 해요. 여행 벗들과 함께 가기도 하고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도 하죠."

한편,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 등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1000만 배우' '흥행보증수표'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작품이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극한직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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