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4살 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내…어이없다"
황교안 병역검증, '내부총질' 프레임 미연 방지
대여 투쟁 병행하면서 黃 검증 공세 지속 시사
"靑 34살 행정관이 육참총장 불러내…어이없다"
황교안 병역검증, '내부총질' 프레임 미연 방지
대여 투쟁 병행하면서 黃 검증 공세 지속 시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와 대여 공세가 화음을 이루며 옥타브를 높여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0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홍준표의 뉴스콕'에서 "34살짜리 청와대 5급 행정관이 국방부 인근 카페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군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며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국방위원을 할 때에는 육해공군 장성들에게 '국회에 나오거나 국정감사장에 올 때는 TV에 비치니 사복을 입고 오라'고 주문했다"며 "별을 어깨에 달고 국회의원에게 호되게 질책당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군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34살짜리가 불러도 참모총장이 쪼르르 오는 세상이 됐으니 국군의 위상이 어떻게 된 것이냐"며 "4성장군이 계룡대에서 올라와 카페에서 34살짜리 행정관을 만나서 인사 문제를 논의할 정도로 대한민국 육군이 그렇게 가치가 없느냐"고 질타했다.
이렇듯 홍준표 전 대표가 보수우파 사이에서 민감한 군 관련 이슈를 꺼내들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인 것은 최근 잇달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에 나서면서 자칫 '내부총질'이라는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자를 향한 검증 공세도 할 뿐만 아니라 대여 투쟁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전 총리를 향해 잇달아 '검증의 돌직구'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법무장관과 총리 때 검증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 생각하느냐"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은 신검을 받은 365만 명 중에 단 4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임명직은 할 수 있으나 선출직을 하려면 365만 분의 4를 국민들이 납득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검증을 통과한 이회창 총재도 정치판에 들어와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 문제로 두 번이나 대선에 실패했다.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홍준표 전 대표의 대여 공세 병행은 '내부총질' 프레임을 눌러가면서 황 전 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를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조여가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2·27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황 전 총리를 향한 검증 공세와 대여 투쟁이 이루는 화음의 옥타브는 더욱 높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대표도 "정치판은 국민의 감성이 판가름하는 진흙탕 판"이라며 "내부총질과 당내 검증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순순히 검증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줄 용의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 그랜드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연다.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씽크탱크 '프리덤코리아' 17개 시·도 조직구성이 마무리된 뒤 열리는 이 출판기념회에서 홍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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