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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언에게 특검에 위증 지시했다"


입력 2019.01.19 11:55 수정 2019.01.19 11:55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에게 러시아 고층빌딩 사업에 대한 거짓 증언을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사법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의회 정보위원회 조사를 앞두고 코언에게 러시아 부동산 사업 계획에 대해 위증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에도 이 계획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고 버즈피드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 내부의 이메일과 목격자 인터뷰, 문자 메시지, 다른 문건들을 통해 트럼프가 코언에게 한 지시들을 찾았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부동산 개발 사업가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트럼프 타워를 짓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대선 후보가 된 후에도 계획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버즈피드의 이날 보도 내용은 코언이 최근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잇따라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언이 2016년 미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코언은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버즈피드의 보도와 코언 발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이는 어떠한 확증이나 신뢰성 없는 터무니없는 혐의 중 하나일 뿐"이라며 "코언은 거짓말쟁이로 판명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뮬러 특검팀도 성명에서 버즈피드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았다. 뮬러 특검팀의 대변인인 피터 카는 "버즈피드가 코언의 의회 진술과 관련해 특검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한 문건과 증언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언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시절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 두 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고, 러시아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달 열린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하며 특검 수사에 협조해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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