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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세요" 손혜원식 반격 왜 이슈되나


입력 2019.01.20 01:00 수정 2019.01.20 06:44        고수정 기자

'닥치세요' 등 거친 발언 일삼아…SNS서 인신공격성 발언도

신재민 인신공격성 글 게재해 논란…'자살 소동'에 급 삭제

與 '판단 보류' 후 투기 의혹 반격 봇물…분 단위로 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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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부동산 정보 이용 투기’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혜원식 반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일리안 ‘미공개 부동산 정보 이용 투기’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혜원식 반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일리안

‘미공개 부동산 정보 이용 투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혜원식 반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20대 총선으로 입문한 이래 그의 발언은 늘 이슈가 되곤 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거친 발언은 때론 막말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손 의원은 정계 입문 전부터 ‘참이슬’,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낸 네이밍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정계 입문 후에는 손 의원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절친(절친한 친구)’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실제 손 의원은 김 여사와 숙명여중·숙명여고 동창으로, 같은당 진선미 의원의 권유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하기 위해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그런 그를 대중들에게 ‘정치인 손혜원’으로 각인시킨 건 온오프라인에서의 거친 발언이었다. 손 의원의 대표적인 직설적인 발언은 ‘닥치세요’다. 손 의원은 2017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닥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한 방송에서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 그 순간 욱해서 한 말이 아니라 작정하고 한 것”이라며 “저는 그 분(이 의원)의 마크맨이었다. 누군가가 그 상황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비화는 ‘움짤(움직이는 이미지)’로 만들어져 한동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신재민 인신공격성 글 게재해 논란…'자살 소동'에 급 삭제

손 의원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최근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의 자살 소동이 일어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누리꾼에 의해 캡처 이미지가 공유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손 의원의 거친 발언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론 보도와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손 의원은 1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를 향해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습니다. 목숨을 내 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습니다“라며 ”SBS도 거짓 왜곡보도가 들통 나면 뭔가 내놓을 준비를 하셔야죠”라고 했다.

또 자신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나경원 의원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민주당 '판단 보류' 후 반격 봇물…분 단위로 글 게재

특히 지난 17일 당 지도부가 손 의원 거취에 대해 ‘판단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손혜원식 반격’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손 의원은 짧은 시간 간격으로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주말에 목포 갈까요? 기자들, 지지자들 다 같이 갈까요?”라고 올린 뒤 곧이어 “다 같이 목포가서 페북 라이브로 실감나게 진짜 목포를 보여드릴까요?”라고 했다. 이어 약 10분뒤 “목포, 토요일에 갈까요? 일요일에 갈까요? 댓글로 의견 주십시오”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SBS 목포 홍보에 이어 오늘부터는 중앙일보가 그립고 그리운 친정아버지 홍보를 시작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손 의원의 대응이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명색이 국회의원인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건 옳지 않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의 결백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도덕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실제 손 의원의 반격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손 의원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사용했던 제목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를 패러디한 '손혜원을 분석합니다’가 18일 SNS에 게재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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