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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의견 0.1%…토종 증권사 리포트 '매수 일색'


입력 2019.01.20 12:00 수정 2019.01.20 14:13        부광우 기자

금감원, 관련 개선안 시행 효과 결과 발표

외국계-내국계 목표주가 괴리율 크게 줄어

금감원, 관련 개선안 시행 효과 결과 발표
외국계-내국계 목표주가 괴리율 크게 줄어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하는 종목 분석 리포트에서 매도 투자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여전히 50건 중 1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하는 종목 분석 리포트에서 매도 투자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여전히 50건 중 1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하는 종목 분석 리포트에서 매도 투자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여전히 50건 중 1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를 제외한 토종 증권사들이 내놓은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1000건 중 1건에 그치며, 매수 쏠림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종목 리포트의 신뢰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해 관련 제도개선방안을 시행한 2017년 9월을 기준으로 전후 1년 간 국내에서 영업 중인 47개 증권사의 리포트 8만9262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도개선 후 1년 동안 공표된 증권가 종목 리포트는 총 4만4734건으로 제도개선 이전 1년(4만4528건)에 비해 0.5%(206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투자의견별로 나눠 보면 매도의견을 담은 리포트는 2%에 그쳤다. 반면 매수의견 비중은 76%로 종목 매수를 주로 권하는 증권사들의 높은 관행은 제도개선 이전 수준과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0.1%로, 외국계(1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아울러 목표주가 괴리율은 제도개선 전·후 모두 외국계 증권사가 내국계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제도개선 이후 그 격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 기준으로는 7.9%에서1.5%로, 최고가를 기준으로는 13.8%에서 2.2%로 각각 6.4%포인트, 11.6%포인트씩 낮아졌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통상 1년 후 예상주가인 목표주가와 대상기간 중 실제 주가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비율로, 마이너스일 경우 종목의 실제주가가 목표주가에 미달을 의미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최근 주식시장 하향세 전환 등으로 목표주가 괴리율이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외국계는 괴리율이 확대된 반면, 내국계의 괴리율 변화는 미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리포트 내부검수를 위한 전담조직과 주요사항 심의를 위한 심의위원회의 설치‧운영을 권고한데 대해 검수조직 등 제도운영수준과 괴리율 간의 부분적 연관관계가 있었으며, 일부 증권사의 이행미흡사항 발견 등 제도정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내부검수 전담조직과 심의위원회를 설치한 증권사는 각각 26개사와 36개사였고, 외국계 증권사가 내부검수 등 조직구비뿐 아니라 운영의 질적측면에서도 내국계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선방안에 대한 업계 운영현황을 살펴본 결과, 내국계와 외국계 간의 괴리율 격차가 감소하고 검수조직 등 제도운영과 괴리율의 부분적인 연관관계가 발견되는 등 제도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일부 증권사의 괴리율공시 오류와 검수조직 등 제도개선사항 이행미흡이 발견되며, 형식적인 제도운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제도운영상 발견된 오류·이행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에 전파하는 한편, 향후 리서치보고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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