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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결승 토너먼트까지 꽃길 열리나


입력 2019.01.19 00:24 수정 2019.01.19 00: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침대 축구' 바레인 이어 카타르 또는 이라크 만나

4강서는 전 대회 우승팀 호주 또는 개최국 UAE 유력

조별리그 1위로 통과한 한국 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별리그 1위로 통과한 한국 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16강서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 바레인과 16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를 펼친다.

조별리그서 C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앞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모두 물리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분류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에 의외로 고전하며 1-0 신승했지만 ‘에이스’ 손흥민이 합류한 중국과의 최종전에서는 경기력이 살아나며 팀 분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바레인은 A조에서 개최국 UAE와의 첫 경기서 1-1로 비겼지만 태국과의 2차전서 0-1로 패해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인도의 돌풍을 잠재우며 1-0 승리,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로 16강 진출 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역대 전적 10승 4무 2패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FIFA 랭킹에서도 53위와 113위로 매우 큰 격차를 보인다. 가장 최근 A매치는 2011년 아시안컵 본선이었는데 멀티골을 터뜨린 구자철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침대 축구에 대비해야 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은 침대 축구에 대비해야 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토너먼트의 배치도는 일단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본선에 오른 24개국 중 상대전적에서 한국에 앞서는 팀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호주 등 3팀이다. 이 중 이란과 사우디는 결승까지 만나지 않으며 ‘숙적’ 일본 역시 당장 사우디와 16강에서 만난다.

그렇다고 꽃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속한 토너먼트 사다리에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16강 바레인에 이어 8강 진출 시 만나게 될 카타르, 이라크는 ‘침대 축구’로 대변되는 중동에서도 시간 끌기 작전에 가장 능한 팀들이다. 만약 선취골을 내준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지옥과도 같은 ‘침대 축구’를 볼 수 있게 된다.

4강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호주 또는 개최국 UAE가 올라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 호주전은 상대적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며, UAE의 홈 텃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벤투호는 손흥민이 팀에 가세하면서 전력 급상승 효과를 누렸다. 피로에 지친 손흥민을 무리하게 투입시켰지만 기대했던 이상의 수확이 있었던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토너먼트에서는 이 여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우승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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