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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 전성시대"…대형SUV·픽업트럭 시대 본격화


입력 2019.01.20 06:00 수정 2019.01.20 08:40        김희정 기자

레저인구 증가, 교체수요 힘입어 대형 SUV 시장 파이 커져

레저인구 증가, 교체수요 힘입어 대형 SUV 시장 파이 커져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형SUV는 많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업계는 점차 대형 세그먼트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 완성차업계의 대형SUV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쌍용자동차 G4렉스턴,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있다. 여기에 한국GM도 올해 쉐보레 ‘트래버스’를 내놓을 예정으로, 국내 대형SUV 시장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대형SUV 열풍의 선두주자는 단연 G4렉스턴이다. G4렉스턴은 출시 첫해(2017년)부터 2년 연속 년 1만6000대 가량을 판매하며 대형SUV 인기를 증명했다. 확인사살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가 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908대를 팔며 1263대를 판매한 G4 렉스턴을 누르고 대형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픽업트럭 인기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픽업트럭은 상용 트럭이라기보다는 SUV와 비슷한 용도의 레저용 차로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에만 4만2000대를 팔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쌍용차는 올해 차체 크기를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며 픽업트럭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몇 년 새 성장한 대형SUV와 픽업트럭의 인기 요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캠핑·여행 등을 즐기는 레저인구의 증가다. 그러나 국내 대형 세그먼트 시장 확대를 단순히 레저문화 성장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시장 트렌드는 세단에서 SUV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일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면서도 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SUV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나라 SUV 인기 역시 이 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그런데다 과거와 달리 대형SUV의 선택지가 많아지자, 중형SUV를 타던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본래 싼타페나 쏘렌토 등을 타던 중형SUV 구매자들이 차를 바꿀 시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상위차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총량은 비슷하다. 신규수요보다는 대차(차량교체)가 많은 상황인데 대차 수요가 대형SUV로 가고 있다”며 “이는 중형SUV나 세단 소비층이 대형SUV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UV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용도가 비슷한 픽업트럭과도 연결된다. 승용차처럼 쓰면서도 부피 있는 짐을 실을 수 있어,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층에게 꽤 매력발산을 할 수 있다. 렉스턴스포츠가 다져놓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는 올해 한국GM의 콜로라도, 포드코리아의 레인저 등 외국산 픽업트럭이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쌍용차는 한국GM과 포드코리아의 픽업트럭 도입을 경계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호적인 경쟁상대가 있으면 시장이 더 커진다. 게다가 쌍용차는 품질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기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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