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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수중건설로봇 상용화 나선다…민간에 기술 이전


입력 2019.01.17 17:50 수정 2019.01.17 17:53        이소희 기자

해수부·해양과학기술원, 기술이전 협약식…무인수중로봇시장 파급효과 기대

해수부·해양과학기술원, 기술이전 협약식…무인수중로봇시장 파급효과 기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의 연구 성과가 17일 공개됐다.

향후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되면, 해외장비 수입 대체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해외장비 임대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또한 2030년에 세계 무인수중로봇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경우에는 해외시장 수출 등으로 연간 12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중건설로봇 3종 적용도 ⓒ해수부 수중건설로봇 3종 적용도 ⓒ해수부

세계 무인수중로봇 시장은 2017년 17억7000만 달러에서 2022년 2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7.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030년 5%의 세계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육지자원 고갈에 따른 해양 에너지원 발굴 필요 등으로 인해 해양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저자원 발굴을 위한 해양플랜트 구축, 해양에너지 개발을 위한 구조물 건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0~250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 수중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은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2013년부터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에 수중건설로봇 URI-L과 URI-T의 시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URI-R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동해 수심 500m 해역에서 수중건설로봇 3종의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중건설로봇의 로봇 팔, 암반파쇄 장치, 수중카메라, 자동화 항법 기술 등에 대해 실해역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L’은 최대 2500m 수심에서 수중환경조사나 수중 구조물 시공 및 작업 지원, 유지 보수 등 경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며,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T’는 최대 2500m 수심에서 해저 케이블을 매설하거나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최근에 개발된 ‘URI-R’은 트랙기반 중작업용 로봇으로, 최대 500m 수심의 단단한 지반에서 파이프라인을 매설하거나 암반 파쇄, 지반 고르기 등의 작업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다.

URI-T 수심500m 실해역 테스트 ⓒ해수부 URI-T 수심500m 실해역 테스트 ⓒ해수부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7일 경북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인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사업’의 성과보고회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고, 국책연구기관들이 국산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3종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키로 합의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L’ 관련 핵심기술은 레드원테크놀러지㈜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해저 케이블 매설 등 중작업용 수중 건설로봇 ‘URI-T’ 활용 및 운영기술은 ㈜환경과학기술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트랙기반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R’ 활용 및 운영기술은 ㈜KOC로 기술이전 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이 안정적으로 사업화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60억원을 투입해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실증시험을 실시를 통해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분야 건설현장에 투입해 상용화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실해역 시험과 해양공사 현장 적용 등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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