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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항공우주산업 육성위해 정부 적극 지원 나서야"


입력 2019.01.17 14:36 수정 2019.01.17 14:53        이홍석 기자

변화 없이 미래 없어...범정부 차원 전략 수립 및 정책적 지원 역설

"2030년 항공우주산업 연 20조원 규모...강소기업 1000개 육성"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변화 없이 미래 없어...범정부 차원 전략 수립 및 정책적 지원 역설
"2030년 항공우주산업 연 20조원 규모...강소기업 1000개 육성"


“지금과 같이 변화가 없이는 우리의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는 없다. 산업 생태계가 육성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기획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조원 사장은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및 체계적인 육성전략 수립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KAI는 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문제는 없지만 협력업체들은 판매할 곳이 없게 된다”며 “항공우주산업은 대규모 장치 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정부 주도의 항공기 개발도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과 항공사업 발전 토대 마련 등 상생모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산업 로드맵도 이러한 세부적인 내용을 마련해 조금씩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KAI는 이날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이 분야 강소기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KAI는 군수와 민수가 엇비슷한 비중의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민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성장 동력 확보로 새로운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비중은 민수 시장이 80~90%로 군수 시장에 비해 절대적으로 크다. 또 향후 군수 시장은 정체가 예상되고 잇는 만큼 민수 시장은 전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의 활성화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적으로 강화하여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수퍼 티어 1(Super Tier 1·최상위 그룹)에 진입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의 성장에 맞추어 코리아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들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국내 산업 전방의 경쟁력을 뿌리부터 강화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KAI는 지난해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공우주분야의 신규 협력업체 110개를 발굴하고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지원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향후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코리아 브랜드의 100석급 이하의 중형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4차 산업 혁명과 연계하여 세계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는 한편, 개인용 무인이동체 (PAV) 개발을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조원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이 볼륨도 커져야 하고 진입장벽도 낮춰져야 한다”면서 “이는 업의 특성상 한 업체가 다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으로 티어 1·2업체를 다하면 약 200개 업체가 모여서 완제기 하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경영 시스템의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의 확대 ▲지속적인 핵심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성장과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선행적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조원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보다 시스템화된 조직이 돼야 하며 업체들도 정부의 군수공장 수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KAI는 지속적으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 사장은 이 날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해 7월 KAI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와 관련,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순직한 장병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마린온 사고는 20년 회사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순직 장병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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