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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뚜껑 열었지만 해외건설 지지부진…그래도 풍년 기대


입력 2019.01.16 16:32 수정 2019.01.16 17:15        권이상 기자

연초 수주규모 5억여원달러로 스타트 약세, 지난해 동기보다 77% 줄어

연초 수주규모 5억여원달러로 스타트 약세, 지난해 동기보다 77% 줄어

해외건설 수주시장이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불과 2주 정도 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주금액 차이가 크다. 사진은 한 해외 공사현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해외건설 수주시장이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불과 2주 정도 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주금액 차이가 크다. 사진은 한 해외 공사현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수주액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국내 해외건설 수주시장이 해가 바뀌자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올해부터 물량이 대거 풀려 수주시장의 규모가 예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새로 문을 연 해외건설 시장의 초반 수주실적은 한참 뒤쳐져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연초부터 부진하다 보니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이 줄어든 데다 국내 주택 경기마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수주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대형사들은 올해 해외수주 시장이 풍년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수주목표를 높이고 있고, 업계의 전망 또한 긍정적인 면이 많다.

1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시장이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불과 2주 정도 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주금액 차이가 크다.

실제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총 5억4923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동기 23억3758만달러와 비교하면 77%가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수주건수 역시 3건에 불과하는데, 지난해 이만쯤에는 33건이 수주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문제는 올해 기대치가 높은 중동지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현재 중동지역의 수주실적은 30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3345만달러 보다 미미한 수준이다 .

아시아 지역 수주는 현재 4억9106만달러로, 지난해 9억92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태평양·북미, 유럽 지역의 수주금액은 제로(0)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도 건설업체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게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 수주 1위에 등극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69억4000만달러를 수주해 10대 건설사 중 1위를 달성했다.

현대건설도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 수주규모(5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의 지난해 실수주액은 13억990만달러였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실적이 40억달러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림산업은 지난해 실적 10억달러를 간신히 넘겼지만, 올해 25억달러 이상의 실적목표를 세웠다.

증권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약 38% 증가한 450억달러로 추산했다.

중동지역의 실적이 개선되고 아시아·아프리카지역 수주 예년보다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중 플랜트의 발주 규모가 32.6%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아시아(34.4%), 중동(29.4%), 아프리카(11.4%) 순으로 플랜트 기준 해외 발주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은 올 상반기 알제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 등 중동지역과 베트탐과 인도네시아에서 발주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해외시장 분위기를 판단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어, 상반기 수주실적에 따라 올해 시장규모가 가시화 될 것이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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