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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폐기한 손상화폐 6억2700만장…쌓으면 에베레스트산 7배


입력 2019.01.16 13:51 수정 2019.01.16 13:51        이나영 기자

한은, 2018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 발표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4조원 어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4조원 어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4조원 어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6억2700만장, 4조2613억원이다. 이는 전년 6억200만장에 비해 2500만장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중에는 은행권(지폐)이 5억9000만장(4조2590억원)이었다.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3억3000만장으로 폐기된 은행권의 5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천원권 2억2000만장(36.7%), 5천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 순이었다.

폐기된 지폐를 낱장으로 쌓으면 높이가 총 62.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 백두산의 23배, 롯데월드타워의 113배에 해당한다.

주화(동전)은 3700만개, 23억원치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가 2300만개로 폐기주화의 61.6%로 가장 많았다. 100원화는 900만개(25.7%), 50원화는 300만개(6.9%), 500원화는 200만개(5.7%)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간 손상 화폐는 56억4000만원이었다. 전년대비 10억3000만원(22.4%) 증가했다.

지폐 교환액 중에선 5만원권이 18억60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81.2%를 차지했다.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교환액의 55.0%)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 2억5000만원(1732건, 10.9%) 순이었다.

동전 교환액은 33억4000만원이었다. 500원짜리가 20억4000만원(61.1%)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된 지폐는 원래 면적과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어야 액면 금액 전액을 교환해 준다. 남은 면적이 원래 면적의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액면 금액의 절반만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한은 관계자는 "불에 탄 지폐는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있는 면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를 털어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용기에 담아 운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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