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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코리아패싱론' 선긋기…"폼페이오 한마디에 무리한 함의"


입력 2019.01.16 13:13 수정 2019.01.16 17:13        이배운 기자

“폼페이오 장관과 수시로 통화·문자…각급에서 전례없는 긴밀소통중”

“중재역할 안보인다고 안하는 것 아냐…완전한 비핵화 위한 포괄적합의 목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6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내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6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내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북미가 ‘핵군축’ 수준에 그친 불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맺을 수도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패싱’ 우려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한미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1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내신브리핑을 갖고 한미 양국이 각 급에서 '전례없는'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미국민 안전’ 발언 진위에 대해 여러차례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놨다.

지난 11일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는 어떻게 하면 미국 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많은 아이디어들을 대화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 목표"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각계에서는 이 발언이 핵협상 목표를 미국 본토 안전확보에 그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로 하향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북미가 적당한 타협안을 도출하는 한편,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영구히 노출되는 이른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 된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이같은 우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 공동의 목적일 뿐만 아니라 주변 4강과 국제사회의 전체의 목적이기도 하다”며 “그런 큰 문맥에서 (폼페이오 장관의)구체적인 언급들을 보시는 게 좋겠다. 너무 한마디 한마디를 정책적 변화의 함의로 읽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어 가시화된 북미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과의 소통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로 시간이 맞으면 정말 수시로 소통하고 전화통화·문자메시지도 주고받고 있다”며 “이달 말 열릴 다포스포럼을 계기로 만남을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과 달리 한국의 중재외교가 낄 틈이 없어 보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중재 역할이라는 게 눈에 안 보인다고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전환을 갖고 온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평가를 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협상의 중간단계로서 ICBM폐기나 핵물질 생산 중단 정도로서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의 비핵화 접근 방법은 포괄적인 합의와 단계적 이행이다”며 “포괄적인 합의는 분명히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를 의미하며, 다만 그 이행에 있어서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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