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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철벽공조 한다더니...민주·한국 눈치만 '슬슬'


입력 2019.01.16 01:00 수정 2019.01.16 06:03        이동우 기자

孫 "한국당 전당대회 때문에 조금 늦춰질 수 있어"

정치권 관심 미비, 정수확대 반대여론 주도권 약화

孫 "한국당 전당대회 때문에 조금 늦춰질 수 있어"
정치권 관심 미비, 정수확대 반대여론 주도권 약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 '민생이 정치다 : 사회개혁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 '민생이 정치다 : 사회개혁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놓고 거대양당의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다. 지난해 야당 대표들이 단식 농성으로 이뤄낸 개혁 주도권이 불과 한 달 만에 정부여당과 제1야당으로 넘어간 분위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 푸드트럭을 이용한 카페 ‘손다방’을 통해 주요지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진행한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을 통해 선거개혁을 설명했고, 16일에는 부산에서 손다방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거대양당을 향해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는 등 야3당은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은 의원 정수 확대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근거로 논의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야3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5당의 합의가 절실해지자 거대양당을 비판하면서도 적극적인 실력행사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실제 손 대표는 판교에서 진행된 ‘손다방’ 행사 직후 선거제도 합의와 관련해 “20일까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당 전당대회 때문에 조금 늦춰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결단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 대표가 거대양당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향후 대책에 대해 “아직 플랜B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선을 긋는 것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기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초 전 공직자들의 잇따른 폭로와 정계개편에 따른 주요 인물들의 거취 변화도 제도개혁을 주요 이슈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어 야3당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양당 대표들이 단식 농성장을 찾아 중단을 촉구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지만 올 초 한국당의 김태우·신재민 특검법 발의 등 중심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야3당은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합의를 지켜본 후 향후 논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평화당과 정의당은 패스트트랙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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