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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변함없는 수익형 부동산 약세…청약부진 여전


입력 2019.01.16 06:00 수정 2019.01.16 06:14        권이상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77곳 중 3분의 이상인 54곳 청약미달

올해 3곳 줄줄이 청약에서 고전, 투자심리 위축 당분간 지속

지난해 오피스텔 77곳 중 3분의 이상인 54곳 청약미달
올해 3곳 줄줄이 청약에서 고전, 투자심리 위축 당분간 지속


최근 오피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권이상 기자 최근 오피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권이상 기자

새해에도 수익형 부동산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약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 대부분이 잔여물량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의 침세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그나마 대형건설사가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공급하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수준의 전용면적을 가진 주거형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의 청약시장을 방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만이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청약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을 접수한 오피스텔 단지는 총 77곳으로, 이중 54곳에서 잔여물량 발생했다.

특히 6개 사업지는 접수건수가 단 한건도 없는 ‘청약제로’ 성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경기, 인천, 광주 등에서 공급된 10곳의 오피스텔이 모두 청약미달을 기록했다.

특히 '관평 포레안 오피스텔'은 402실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고, '원흥 힐사이드파크 오피스텔'은 468실 중 1명 접수에 그쳤다.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청약에 도전한 오피스텔 3개 역시 모두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2일 청약접수를 받은 인천역 코아루 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은 899실이 공급됐는데, 청약건수는 단 12건이 접수됐다.

지난 14일 청약을 실시한 전주에코로마네시티 현대썬앤빌 오피스텔은 402실 공급에 청약건수는 단 3건에 불과했다.

오피스텔은 약세는 청약뿐 아니라 매매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15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지난달엔 처음으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 지수다.

이와 함께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청약에 나선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15곳 모두 미분양 물량이 생겼다. 청약자가 ‘0명’인 곳이 4곳, 청약자가 한자릿수에 그치는 사업지는 5곳으로 나타났다.

청약결과를 보면 지난해 그나마 성공한 사업지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단지로, 전용면적이 아파트만큼 넓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수익형 부동산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경우는 주거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단지들로, 임대용 소형 오피스텔은 추후 투자자들이 한번에 통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청약성적으로 단지를 평가하기는 섣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수익형 상품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부담과 함께 투지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시장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임대용 투자를 고려 중인 수요자라면 투자분석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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