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인터뷰] 하연수 "내 외모 신기, 민폐 될까 걱정했죠"


입력 2019.01.16 09:31 수정 2019.01.17 10:18        이한철 기자

스크린 첫 주연작 '그대 이름은 장미'

유호정 젊은 시절 '사랑스러운' 연기 눈길

배우 하연수가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 리틀빅픽쳐스 배우 하연수가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 리틀빅픽쳐스

"유호정 선배님이 책받침 여신이셨잖아요. 제가 민페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배우 하연수가 "내 외모가 너무 신기하게 나와서 걱정했다""며 유호정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린 시절을 사랑스럽게 연기해줬다"는 유호정의 칭찬에도 "선배님이 배려가 넘치신 것"이라며 겸손함을 유지했다.

하연수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꿈 많은 가수 지망생이었지만 아이가 생겨 꿈을 버리고 엄마의 삶을 선택한 젊은 홍장미 역을 연기했다. 유호정과 함께 1인 2역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연수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연애의 온도' 이후 6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데다, 영화로는 첫 주연작이어서 기대가 컸다.

"'이 정도면 준비가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때 촬영하게 돼 심리적으로 편했어요. 친한 언니들이 예고편을 보더니 영화결이 저와 잘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하연수는 극 중 노래를 직접 소화하는 등 캐릭터에 깔맞춤한 모습으로 칭찬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했고 주연배우로서 가능성도 입증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하지만 하연수는 "유호정 선배님의 과거 장면에 나오기 때문에 주연작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연수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대선배 유호정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 리틀빅픽쳐스 하연수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대선배 유호정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 리틀빅픽쳐스

특히 하연수는 주연과 조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운좋게 (데뷔 초부터) 주연으로 시작했지만 '난 주연만 해야 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겉으론 주연배우로 탄탄대로를 걸은 것처럼 보이는 하연수지만, 그 과정에는 남모를 어려움도 있었다. "연기 전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현장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연기 잘하는 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주연배우로서 더 당당해질 수 있다. 그리고 첫 주연작 '그대 이름은 장미'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영화를 보면서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났어요. 특히 후반부 현아의 음악노트가 나오면서 유호정 선배님의 내레이션이 나올 땐 눈물이 왈칵 나왔죠. 정말 우리 엄마 같아 제일 슬프고 공감도 많이 됐죠."

하연수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노력하는 배우다. ⓒ 리틀빅픽쳐스 하연수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노력하는 배우다. ⓒ 리틀빅픽쳐스

어쩌면 껄끄러울 수도 있는 욱일기 논란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답할 정도로 당당하고 솔직했다. 지난해 하연수는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하연수는 "욱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좋아하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본적인 소양은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하나로 저라는 사람이 평가되고 절하되는 게 안타깝지만, 예쁘게 봐 달라고 강요할 순 없으니까요."

하연수는 어느덧 데뷔 7년차다. 하지만 하연수는 "나이가 서른이 된 게 충격적이다. 기분이 오묘하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비해 좋은 일이 생기고 하니, 괜히 황금 돼지해가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다"고 기대했다.

그 출발은 '그대 이름은 장미'가 될 것이란 기대도 함께 전했다. 30대의 하연수를 더 기대하게 하는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