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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입당에…한국당 당권주자 셈법 '복잡'


입력 2019.01.14 14:26 수정 2019.01.14 15:58        조현의 기자

전대 언급 안 했지만…"황교안, 출마 확답"

당권주자들 "TK에서도 논란…백의종군해야"

전대 언급 안 했지만…"황교안, 출마 확답"
당권주자들 "TK에서도 논란…백의종군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판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당권 주자들은 황 전 총리의 '무혈입성'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오는 15일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황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의 입당은 사실상 한 달 남짓 남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읽힌다. 황 전 총리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간 대학 강연과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안 관련 의견을 밝히는 등 전형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당의 한 의원은 "황 전 총리가 (한국당 입당을 밝힌 다음 날인) 지난 12일 전화를 해 입당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물으니 '출마하겠다'"고 확답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현재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물색하는 등 전대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황 전 총리의 캠프에 자신의 보좌진을 지원 인력으로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차기 당권 주자들은 황 전 총리의 입당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 중진 의원은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도 (황 전 총리의 입당을 놓고) 찬반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전대 출마를 검토 중인 심재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몰락의 책임이 큰 사람"이라면서 "입당 후 곧바로 당 대표에 나가기보다는 백의종군하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현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진태·정우택·정진석·주호영·조경태·심재철·안상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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