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아차 올해 미국시장 '텔루라이드'로 도전, '쏘울'로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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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5일 13:03:16
    [인터뷰]"기아차 올해 미국시장 '텔루라이드'로 도전, '쏘울'로 수성"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텔루라이드급 경쟁 치열하지만 공략 자신"
    "美 시장 9% 점유하는 미드사이즈 SUV 차급 진출로 판매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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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14 12: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전무). ⓒ기아자동차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텔루라이드급 경쟁 치열하지만 공략 자신"
    "美 시장 9% 점유하는 미드사이즈 SUV 차급 진출로 판매확대 청신호"


    기아자동차가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등 신차를 앞세워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텔루라이드를 통해 기아차가 그동안 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미드사이즈(midsize) SUV 시장에 도전하며, 신형 쏘울과 SP2(프로젝트명)를 통해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엔트리급 CUV 시장 수성에 나선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전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텔루라이드가 새롭게 미드사이즈 SUV 시장에 새로 진출하고 3세대 풀체인지 쏘울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엔트리급 CUV SP2까지 출시되면 미국 내 상위 브랜드들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를 공개하고 1분기 중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솔린 전용 모델로 개발돼 디젤 SUV의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로, 국내에서는 대형 SUV로 불리지만 워낙 큰 차가 많은 미국 시장에서는 미드사이즈(중형) SUV로 분류된다.

    미드사이즈 SUV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무려 6%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9.3%를 점유했다. 기아차는 그동안 이 시장에서 한 발 벗어나 있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참여 시장의 범위를 크게 늘리게 됐다.

    윤 본부장은 “그동안 기아차는 미국 내 11개 차급에서 경쟁에 참여해 왔고, 이는 미국 전체 연간 시장 규모인 1730만대의 58%에 해당하는 시장”이라며 “텔루라이드를 론칭해 미드사이즈 SUV 시장에서 경쟁하면 커버리지가 전체의 67%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 '2018 뉴욕 패션위크쇼'에서 공개된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반 쇼카.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KMA)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급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 텔루라이드의 순조로운 시장 안착을 예단하긴 힘들다.

    하지만 기아차는 사전 마케팅 및 잠재고객 평가 결과를 보면 텔루라이드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텔루라이드는 각 자동차 회사에서 가장 주력으로 내놓는 차들로 이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포드 익스플로러는 연간 26만대씩 판매하고 있다”면서 “텔루라이드는 볼드하고 와일드한 SUV 고유의 매력을 앞세우고 안전사양이나 첨단 편의사양 등을 대거 기본 장착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애프타마켓 박람회 세마 쇼(SEMA show)에서 텔루라이드의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주로 물을 건너고 산에 오르고 언덕을 뛰어넘는 터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TV 광고에서도 거친 험지를 오르는 텔루라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심형 SUV보다는 정통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본부장은 “잠재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평가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텔루라이드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미드사이즈 SUV의 주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41세 미만 소비자들로부터 경쟁차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왔고, 특히 익스테리어도 좋지만 인테리어는 럭셔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평가를 근거로 “충분히 경쟁 가능한 차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 '2018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신형 쏘울. ⓒ기아자동차

    1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3세대 쏘울 역시 올해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책임질 중요한 모델이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쏘울은 미국 내 기아차의 주력 판매 모델이기도 하다.

    윤 본부장은 “쏘울은 미국 엔트리 CUV 중 최고 볼륨 차종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된 엔트리 CUV는 쏘울이 유일하다”면서 “고객 로열티(재구매, 추천의향) 부분이 미국 내 최고 인기 차종인 포드 F-150(픽업)이나 익스플로러와 경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텔루라이드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쏘울은 수성하는 입장인데, 더 개선된 디자인 및 상품성에 일반 가솔린, 터보, 로버, 전기차까지 4개 모델로 선택권을 확보하면서 시장 수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미 쏘울을 타고 있는데 재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볼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소형 SUV SP2도 기아차의 미국 판매에 힘을 보탠다. 미국에서는 엔트리 CUV로 분류돼 쏘울과 시장이 겹치지만 판매 간섭보다는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판단이다.

    윤 본부장은 “SP2는 스노우 벨트(겨울에 눈이 오는 지역)를 노린 것”이라며 “북부 지역에서는 소형이라도 지상고가 높은 SUV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딜러들이 쏘울을 판매하면서도 다소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SP2가 그 부분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트리급 CUV 시장은 계속해서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쏘울과 SP2를 병행 판매해도 간섭보다는 볼륨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캘리포니아 어바인(미국)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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