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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골든크로스'…안심할 때 아니다


입력 2019.01.14 02:00 수정 2019.01.14 06:05        이충재 기자

올해들어 상승세 이어져…"적극적인 경제행보 통한 듯"

靑참모진 인사개편 기대 못 미쳐…차기 내각 개편 변수

올해들어 상승세 이어져…"적극적인 경제행보 통한 듯"
靑참모진 인사개편 기대 못 미쳐…차기 내각 개편 변수

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을 거듭하던 국정지지율은 최근 2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자료사진)ⓒ청와대 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을 거듭하던 국정지지율은 최근 2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자료사진)ⓒ청와대

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을 거듭하던 국정지지율은 최근 2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골든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넘어선 현상)'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한목소리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민생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한 만큼 언제든 다시 하락세로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국정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경제' 맞춤형 처방…'인사 문제'는 어쩌나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만 35차례 언급하는 등 올해 키워드로 '경제 활력 되찾기'를 제시했다. 신년회(2일)에 4대 그룹 총수를 처음 초청했고, 첫 외부일정으로 산업현장을 찾은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기업인 12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지지율 반등의 핵심 처방으로 '경제'를 꼽은 셈이다.

단기처방으로는 '인적쇄신'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를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했다. 하지만 인사 내용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임 실장의 퇴장으로 '주사파·전대협·운동권이 장악한 청와대'라는 야당 공세는 피해갈 수 있게 됐지만, 개편된 비서실의 친문(親文) 색채가 짙어졌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쓴소리도 해야할 참모의 역할 보다는 친문의 감언이설만 청와대에 울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더욱이 노 실장은 국회의원 시절 '시집 강매 의혹', 강기정 정무수석은 '국회 폭력 사태' 등으로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던 인물이다. 얼마 전까지 현장에 있던 언론인 출신 인사들도 기용했다. 최근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은 조국 민정수석은 유임시켰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교체대상이다.

장관 인적쇄신 카드가 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청와대 참모진과 달리 장관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임기 초반 고공행진을 하던 문재인 정부의 날개를 꺾은 것도 인사청문회였다. 당시 위장전입·병역면제·다운계약서‧세금탈루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정부가 내세운 적폐청산이란 구호가 무색케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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