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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치킨과 형사, 절묘한 하모니 '극한직업'


입력 2019.01.13 09:32 수정 2019.01.13 09:32        이한철 기자

기상천외한 설정, 예측불허 스토리 흥미진진

말맛의 달인 이병헌 감독, 빵 터지는 코미디 선사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스물'을 통해 흥행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병헌 감독이 2019년 설 극장가를 접수할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으로 돌아왔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이병헌 감독은 기발한 소재와 설정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특유의 촌철살인 대사까지 더해진 코믹 수사극 한편을 완성해냈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의 각색을 맡아 남다른 대사 감각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2012년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제 38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혈기 왕성한 스무 살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물'(2014)과 청춘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2016), 뭘 해도 외로운 철부지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바람 바람 바람'(2018)까지 감각적인 코미디 연출과 입에 착착 감기는 재치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병헌 감독만의 '말맛 코미디'를 구축해왔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이번 '극한직업'에서는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 추격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고군분투하는 마약반 형사들의 모습을 통해 제목의 의미를 고스란히 전하는 한편,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대박이 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신선도 100%의 기막힌 수사를 선보인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마약반 형사들의 짠내 나는 활약상은 웃음과 액션은 물론, 서민들의 애환까지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선사한다.

류승룡은 언제나 목숨을 걸고 수사에 나서지만 실적은 바닥인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고반장'은 팀원들을 이끌고 위장창업 수사에 돌입하고,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자 치킨집 사장과 수사반장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관객들에게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병헌 감독은 그런 류승룡에 대해 "시나리오를 준비할 때부터 '고반장'은 류승룡이었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캐릭터와 싱크로율100%를 자랑했다.

진선규는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 역을 맡아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숨겨진 절대미각의 소유자 '마형사'가 얼떨결에 만들어낸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마약반의 위장창업 수사에 파란을 일으키고, 형사와 주방장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마형사'의 모습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 CJ엔터테인먼트

요리 학원과 액션 스쿨을 병행하며 닭 발골 작업과 강도 높은 액션을 동시에 소화해낸 진선규는 요리와 수사를 양손에 거머쥔 마성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매 작품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온 배우 이하늬는 '극한직업'으로 다시 한번 천의 얼굴을 자랑한다. 이하늬는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로 알고 보면 누구보다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았다.

낮에는 밀려드는 단체 손님과 끝없는 테이블 세팅을 거뜬히 해치우는 대박 맛집 홀 매니저, 밤에는 마약범 '이무배'(신하균)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약반의 열혈형사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이하늬는 이병헌 감독의 말맛 가득한 대사를 찰지게 구사하는 한편, 달리고 구르고 치고 받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

여기에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진선규)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발휘하는 거침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병헌 감독의 전매특허 '말맛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은 오는 23일, 설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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