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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실감' 박항서 감독 "예멘전, 16강 떠나 꼭 승리"


입력 2019.01.13 09:08 수정 2019.01.13 09: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이란전 패배로 자력 16강 진출 어려워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 없이 1승 의지 강해

[베트남 이란]박항서 감독은 예멘전 승리를 약속했다. ⓒ 연합뉴스 [베트남 이란]박항서 감독은 예멘전 승리를 약속했다. ⓒ 연합뉴스

'쌀딩크' 박항서 매직도 이란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에 0-2 완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돌아온 아즈문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아시아 최고의 FIFA랭킹(29위)을 자랑하는 이란을 상대로 베트남의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승점1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절박했기 때문이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으로 전환 시에는 많은 숫자를 공격에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중원을 장악하고 날카로운 공격을 펼친 이란을 넘지 못했다.

이라크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행운이 깃든 골을 넣고도 2-3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베트남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16강행이 쉽지 않게 됐다.

예멘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는 물론이고 다득점을 올린 뒤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16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24개국이 참가한 2019 아시안컵에서는 6개조 상위 2개팀,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박항서 감독은 이란전 패배 뒤 베트남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벽은 역시 높았다”면서 “팀 전력 차이를 단기간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배를 감독의 탓으로 돌렸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중 실수는 그 선수만의 잘못은 아니다. 승리든 패배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이란의 높은 벽은 실감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예멘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예멘은 FIFA랭킹(135위)에서도 베트남에 뒤지는 이번 대회 최약체 팀이다. 이란에는 0-5 패, 이라크에는 0-3으로 졌다.

박항서 감독은 “자력 16강 진출 어렵지만 예멘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 16강행 여부를 떠나 이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를 그리며 베트남 축구를 쌓아가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게는 분위기 반전과 '큰 대회'에서 따내는 1승의 결실도 매우 중요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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