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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라리가 데뷔! 손흥민 보다 빨랐다


입력 2019.01.13 07:46 수정 2019.01.13 07: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메스타야 스타디움서 홈 관중들 환호 속 교체 출전

'만17세 10개월' 한국인 최연소 라리가 데뷔

이강인이 발렌시아 홈팬들 앞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이강인이 발렌시아 홈팬들 앞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이강인(18·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데뷔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전을 통해 그토록 꿈꿔왔던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강인을 꺼냈다. 이강인은 홈 팬들의 환호 속에 체리셰프를 대신해 후반 42분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포함 약 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는 이미 프로 무대 데뷔의 짜릿한 순간을 느꼈지만, 리그 경기 출전은 이날이 처음이다. 백승호(지로나)도 국왕컵에는 출전했지만 아직 프리메라리가 출전은 없다. 프리메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의 데뷔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이호진(라싱 산탄데르)-박주영(셀타 비고)-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라리가에 데뷔한 한국 선수가 됐다.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지로나)는 국왕컵에만 출전한 상태다.

발렌시아 역사도 새로 썼다.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최연소 외국인 선수로 라리가에 데뷔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3년 18세에 데뷔한 모모 시소코”라고 설명했다

만17세 10개월의 이강인은 라리가 뿐만 아니라 역대 유럽리그에 데뷔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2010년 함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을 때의 나이도 만 18세 3개월이었다.

물론 손흥민은 당시 데뷔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이날 이강인은 무리 없는 볼터치와 측면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발렌시아는 컵대회 포함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강인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렌시아 홈구장에서 데뷔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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