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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2022년까지 美 빌트인 가전 톱5 브랜드될 것"


입력 2019.01.13 10:00 수정 2019.01.13 08:00        나파(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EDC 개관식서 초프리미엄 시장 성장 잠재력 강조

40~50 타깃 중심으로 B2B 사업 본격화 선언

송대현 LG전자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개최된 ‘EDC(Experience and Design Center)’ 개관식에 맞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LG전자 송대현 LG전자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개최된 ‘EDC(Experience and Design Center)’ 개관식에 맞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LG전자
EDC 개관식서 초프리미엄 시장 성장 잠재력 강조
40~50 타깃 중심으로 B2B 사업 본격화 선언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품력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만큼 브랜딩을 잘 해서 오는 2022년까지 미국 내에서 톱5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개최된 ‘EDC(Experience and Design Center)’ 개관식에 맞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LG전자가 이 날 개관한 EDC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이은 두 번째로 해외에서는 처음 선보였다.

미국 전체 가전 시장이 연간 약 450억달러(50조2200억원) 규모의 시장인데 이 중 빌트인 가전 시장은 약 30% 정도다. 여기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울트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전체 빌트인 시장의 약 30% 정도(전체 가전 시장의 약 10%)로 약 30억~40억달러(약 3조3480억원~4조4640억원) 가량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송 사장은 “미국에서도 가전과 가구에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빌트인 시장이 성장 중”이라며 “EDC 개관과 함께 제품라인업 보강과 유통과의 협상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정도에는 현재 빌트인 시장 선두권인 서브제로·모노그램·밀레 등과 탑 티어(Top-tier)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DC는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기 보다는 건축가나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영향력이 큰 이들에게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러한 일환으로 인근에 있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을 전시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업자와 디자이너 만큼이나 중요한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이 큰 사람)인 미래의 셰프들에게 적극적으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송 사장은 “우리의 제안으로 제품이 들어갔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숙사에서 제품을 전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관계여서 향후 협력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아직 미국 빌트인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57%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작지만 의미있는 수치를 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판단이다.

송 사장은 “이게 기업간(B2B) 성격의 사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제품 종류도 충분히 갖춰야 해 초기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유통도 어려운 부분인데 이제 그런 부분들이 갖춰져서 본격적으로 해볼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빌트인 가전 제품들이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 이후 1965년 사이에 출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이보다 조금 젊은 X세대(1965년∼1976년 사이에 출생)에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미국 시장 공략에 있어 차별화 전략의 포인트로 삼겠다는 것인데 초프리미엄인 시그니처키친스위트의 특성상 구매력 면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고소득층이 수퍼프리미엄 타깃 고객”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젊은층 고소득자에게는 전체 패키지 보다는 와인냉장고 등 특정 제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마케팅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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