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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쓰레기 불법수출 업체, 국내에도 1만t 쌓아놨다


입력 2019.01.12 11:44 수정 2019.01.12 11:44        스팟뉴스팀

필리핀에 폐기물을 불법 수출해 국제적인 문제가 된 업체가 국내에도 1만2000t 규모의 폐기물을 더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 소재지 관할 지자체인 평택시는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될 폐기물과 함께 국내에 쌓여있는 추가 폐기물을 모두 처리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12일 환경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지난해 7월(약 1200t)과 10월(약 5100t) 필리핀에 폐기물을 수출했다.

이후에도 수출을 계속하려다가 필리핀에서 문제가 불거져 수출이 중단됐고, 이에 수출하려던 폐기물을 국내 항만 3곳에 쌓아놓은 것이다.

평택당진항에 약 3360t, 광양항 약 600t, 군산항 약 8173t 등 총 1만2000여t의 폐기물이 쌓인 상태다.

평당항과 광양항에 있는 폐기물은 컨테이너에 들어있지만, 군산항에는 폐기물 그대로 쌓여 있는 상태(벌크)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필리핀 당국과 우리 환경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불법 수출된 폐기물 6300t 가운데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에 있던 1200t이 약 1개월 후 국내로 들어올 계획이다. 곧이어 나머지 5100t도 국내 반입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A업체가 처리해야 할 폐기물은 총 1만8000여t에 이르는 셈이다.

평택시는 우선 해당업체에게 자체 폐기물 처리를 유도하겠지만, 업체가 부도 등 극단적인 대응을 할 경우 예산을 투입해 대집행할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올해 국비로 배정된 방치 폐기물 처리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는 해당업체를 폐기물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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