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진칼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 종목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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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8일 18:47:39
    "제2의 한진칼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 종목들 주목
    현금많고 주주에게 인색, 성과 낮고 밸류에이션 저렴 기업도 타깃
    SK하이닉스, 네이버, 넷마블, 대림산업, 현대차, 동국제강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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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13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현금많고 주주에게 인색, 성과 낮고 밸류에이션 저렴 기업도 타깃
    SK하이닉스, 네이버, 넷마블, 대림산업, 현대차, 동국제강 등 주목


    ▲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낮은 배당성향 및 순부채 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기업들이 주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1월 KCGI 사모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것을 기점으로 이른바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될만한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낮은 배당성향 및 순부채 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기업들이 주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3일 에프엔가이드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배당성향이나 순부채 비율, ROE,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이 많지만 주주에게 베풀지 않는 기업,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합리적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이 요구될 수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 중 ▲배당성향 15% 미만 ▲순부채비율 30% 미만 ▲순영업 현금흐름(FCF) 비율 0% 이상인 기업 등이 행동주의 펀드 대상이 될 수 있다.

    예컨대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20.1%이과 배당성향도 9.7%에 불과하다. 순부채비율은 -1.6%에 이른다. JYP엔터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18.4%이고 배당성향은 0%다. 순부채비율은 -27.8%에 이른다. 이외에 NAVER, 넷마블, 카카오, 대림산업, 컴투스 웹젠 등도 위에 조건에 해당한다.

    또 성과가 낮고 밸류에이션이 싼 기업들도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저 ROE나 저 12개월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 1배 미만인 기업이 이같은 조건에 해당하는데 현대차의 ROE는 3.9%에 불과하고 P/B는 0.5배 수준이다.

    동국제강의 ROE는 -10.1이고 P/B는 0.4배이다. 이외에 KT나 동아쏘시오홀딩스, LG상사 등도 위의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들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적었던 것은 행동주의가 핵심자산 매각 등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업사냥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시작되면서 행동주의 펀드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1999년·인수합병), SK(2003년·최고 경영진 교체), 삼성물산(2003년·우선주 소각요구), KT&G(2005년·자회사 매각 요구), 삼성물산(2015년·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반대), 현대모비스(모비스-글로비스 분할 합병 반대) 등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건의 국내 행동주의 투자 사례가 있지만 지금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기점으로 쉐도우보팅 폐지, 전자투표 도입장려, 집중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튜어드십 코드외에 행동주의 사모펀드도 직접 론칭되고 있다. KCGI, 플랫폼파트너스가 사모펀드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밸류운용, 라임자산운용 등도 행동주의 사모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과 평가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한 운용사에 가점을 주는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의사결정이 지배주주 중심이 아닌 소수 주주에게도 유리하게 내려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행동주의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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