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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부동산 시장’ 기반 신사업 발굴 ‘활발’


입력 2019.01.13 06:00 수정 2019.01.13 07:24        배근미 기자

부동산케어서비스 등장…등기정보 변동시 확인·법적분쟁 등 지원

임대료 납부 부동산 중개시장 및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도 본격화

부동산케어서비스 등장…등기정보 변동시 확인·법적분쟁 등 지원
임대료 납부 부동산 중개시장 및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도 본격화


ⓒ데일리안 ⓒ데일리안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부동산 시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현금 거래가 주를 이루던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비롯해 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카드 결제 유인을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케어서비스 등 일상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유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고객의 부동산 등기변동과 실거래가 알림, 부동산 법률소송 지원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월 900원만 내면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의 등기정보가 변동될 때마다 이를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또 관심있는 주소지를 등록 시 매달 실거래가 조회·알림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고, 부동산 관련 분쟁 시에는 연 최대 1500만원 상당의 소송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금융회사에 등록된 본인의 개인정보가 변동 시 실시간으로 문자 알림(신상정보 조회 서비스)을 받아 볼 수 있어 개인정보 도용 등에 의한 사기거래 피해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추후 부동산 대출 진단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의 임대료 납부시장 공략 또한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민간 부동산 임대료 납부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납부현황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어 같은해 9월에는 '탄탄대로 이지홈카드' 부가서비스에 부동산 임대료 청구할인을 추가시켰다.

우리카드 역시 임대료(KT에스테이트 ‘리마크빌’)를 자동이체로 결제할 수 있고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임대관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부동산 임대료 결제 전용상품 ‘리마크 우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역량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부동산 컨설팅 역량을 접목해 공동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 또한 최근 부동산 신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신사업’을 위한 컨설팅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동산 관리 사업 시장 현황 분석, 사업추진 기본방향 및 세부전략 수립, 부동산 임대관리 및 개발유동화 사업 등 사업모델 점검, JV(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 우리카드, 국민카드, BC카드, 삼성카드 등은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을 활용해 부동산 임대차, 매매 계약 대상을 고객으로 대출을 진행하고 계약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에게는 중개수수료의 카드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워낙 전통적으로 현금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에 지난 2016년에도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과 카드사들이 손을 잡고 임대료 카드결제 전용앱 ‘다방페이’를 출시했지만 1년만에 사업을 접는 등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현금결제 시장인 만큼 카드사들 역시 부동산 결제 시장의 잠재적 가능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고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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