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물이 진하다…北中 끈적한 '사회주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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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보다 물이 진하다…北中 끈적한 '사회주의' 연대
    김정은·시진핑 사회주의건설 성과 다짐
    北, 평화분위기 속 사상단속 강화…‘한민족’ 동질성 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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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13 02:00
    이배운 기자(karmilo18@naver.com)
    김정은·시진핑 사회주의건설 성과 다짐
    北, 평화분위기 속 사상단속 강화…‘한민족’ 동질성 흐려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악화일로를 걸었던 북중관계가 지난 한 해 동안 급속한 회복을 이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노선 변경과 국제정세를 둘러싼 전략적 이해관계 일치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특히 ‘사회주의 국가' 간의 깊은 유대가 관계회복에 중요한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차 회동 결과를 보도하면서 양국이 사회주의 사상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수차례 조명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새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길로 곧바로 나아가는 중국인민의 신심에 넘친 모습과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실상을 직접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습근평(시진핑)동지는 지난 70년간 두 당, 두 나라와 인민은 순치의 관계를 맺고 서로 지지하고 고무격려하면서 전진해왔다고 했다”며 “두 나라의 사회주의건설에서 위대한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긍지스럽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중이 사회주의 공감대를 재확인하며 친선관계를 강화한 것은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차 북중정상회담 당시 연회 연설문을 통해 “사회주의 위업을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지고 력사의 돌풍속에서도 조중친선관계를 강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립장이다”며 본격적인 양국 관계 회복을 예고했다.

    주재우 경희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외교는 ‘국익 최우선’이 원칙이지만 사회주의 국가들 간의 유대는 때때로 국익을 앞선다”며 “그동안 북중 양국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듯 해도 계기만 마련되면 충분히 회복될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3차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남북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교류·협력 논의가 활성화되면서 각계에서는 북한 사회의 전격적인 변화 및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추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사회주의 사상 선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부터 최근까지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심화되는 모순과 분렬’, ‘자본주의사회에는 앞날이 없다’ 등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보도를 주마다 거르지 않고 내놓고 있다.

    이는 남북 평화분위기 고조 및 북한 개방에 따른 체제이완 사태를 우려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주의 문화·생활양식이 확산될 경우 1당 독재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신 단속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남북의 체제차이가 부각될수록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이 약화되고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김원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평화통일이라는 대원칙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자기체제 중심의 통일관을 고수하여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립 불가능한 두 이념과 체제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쌍방의 통일 추구는 남측에는 공산화, 북한에는 체제붕괴나 흡수통일이라는 위협을 확대하며 상호대립과 갈등만을 낳게될 뿐이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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