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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시장 잡아라"…IPO시장 대형사 선점 '격돌'


입력 2019.01.14 06:00 수정 2019.01.14 06:50        이미경 기자

회계감리·시장부진 등으로 미뤄진 기업들 올해 대거 상장 추진

주관사들 실적 경쟁도 치열…대신·DB투자 약진, 삼성 가세할 듯

회계감리·시장부진 등으로 미뤄진 기업들 올해 대거 상장 추진
주관사들 실적 경쟁도 치열…대신·DB투자 약진, 삼성 가세할 듯


지난해 IPO를 미뤘던 기업과 올해 예정된 업체들의 공모금액 전부를 합치면 올해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거래소, SK증권 지난해 IPO를 미뤘던 기업과 올해 예정된 업체들의 공모금액 전부를 합치면 올해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거래소, SK증권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시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3곳을 추가로 선정하면서 연초부터 공모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대어들의 잇단 상장 예고로 주관사들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미뤘던 기업과 올해 예정된 업체들의 공모금액 전부를 합치면 올해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장을 계획했다가 올해로 미뤄진 공모규모 1조원 이상 기업들의 재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등은 감리이슈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재상장 추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상장을 철회했던 SK루브리컨츠도 SK매직 등 계열사와 함께 재입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바디프랜드, 일본 게임업체인 에스앤케이, 호반건설, 이랜드리테일, HDC아이서비스, CJ CGV 베트남홀딩스 등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모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공모주에 대한 주관사 간의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IPO 3대 빅3 증권사들이 기업공개 시장을 선점해오다가 지난해부터 대신증권이 약진하며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사별 지난해 IPO 주관 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4997억원(총 13건)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대신증권이 4252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총 14건의 IPO기업 주관사를 맡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IPO시장의 3대 강호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뛰어넘으며 IPO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배당금 사고 여파로 인한 단독 주관이 불가능했던 삼성증권도 이달말 영업정지가 풀리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내달 셀리드 IPO를 시작으로 단독 주관 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셀리드는 이달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후 내달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올해도 상반기에 대어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주관사들이 자리선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에도 바디프랜드와 호반건설, SK매직, 교보생명 등의 주관사로 실적 선두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게임즈와 이랜드리테일의 IPO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현대오토에버 등을 맡는다.

이외에 DB금융투자와 키움증권, KB증권도 최근 약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빅딜이 예고되면서 올해 IPO 공모 규모도 역대 최대 기록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모규모는 지난 2010년 10조을 넘어선후 그동안 꾸준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어급 IPO기업들이 다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IPO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는 상저하고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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