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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유통업계 '블루오션' 떠오른 새벽배송 도전장


입력 2019.01.11 14:57 수정 2019.01.11 17:38        김유연 기자

백화점, 홈쇼핑까지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서비스 지역과 품목 확대…시장 경쟁 예상

백화점, 홈쇼핑까지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서비스 지역과 품목 확대…시장 경쟁 예상


롯데백화점이 반찬 구독서비스와 함께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반찬 구독서비스와 함께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롯데백화점

유통업계의 '새벽배송'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업계는 물론 백화점, 홈쇼핑까지 새벽배송에 뛰어들면서 새벽배송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신선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가정식 반찬 판매 업체 '라운드 키친7'과 손잡고 가정식 반찬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온·오프라인 가정식 반찬 판매 업체 ‘라운드 키친7’과 함께 맞춤형 명절 상차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에서 28개 반찬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는 가정식 반찬 배달 구독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회사의 조리법대로 만든 반찬을 제공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하는 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가정식 반찬을 배송한다.

롯데백화점의 '반찬 구독 서비스'는 김치류, 볶음류, 조림류, 전류, 국류 등 약 200여 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용 고객에게 업체의 인기 메뉴 4~5종을 2만원에 제공하고 전화상담을 통해 맛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엘롯데'에서 정기배송 멤버십을 결제한 고객에게 업체가 고객 취향, 배송 일정, 수량 등을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이후 고객이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주문 금액에 따라 적립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새벽배송은 주문 당일 조리해 오전 1시부터 7시 사이에 수령 가능하다. 서울 전 지역과 김포, 고양시 등 경기도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택배 배송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백화점 토종 식품브랜드 '명인명촌',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서울, 경기·인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올해 배송가능지를 늘려갈 예정이다.

홈쇼핑도 새벽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TV 일반상품을 대상으로 새벽 배송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8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인 현대H몰 내 ‘싱싱 냉동마트’ 코너에 새벽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홈쇼핑은 CJ대한통운과 새벽 배송 전문 업체인 '하루로지스'와 손잡고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새벽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를 통해 서울 전 지역에 간편식과 신선식품 등 5000여개 상품을 새벽시간에 배송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9월 GS프레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신장하고 신규 고객 수는 110% 증가했다. GS프레시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매출과 신규 고객 수가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새벽배송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신선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2015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40배 이상 커지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수년 내에 수조원 시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새벽 배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선점한 시장에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점차 서비스 지역과 품목도 확대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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