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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답변 못해 아쉬운 한마디 "개인적 친분 없다"


입력 2019.01.10 15:44 수정 2019.01.10 16:07        이충재 기자

언론인 출신 靑직행 비판에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 없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전혀 없다"

언론인 출신 靑직행 비판에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 없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전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개인적으로는 전혀 친분이 없고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이 없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언론인 출신 靑직행 우려'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으나 빠뜨려서 아쉬워했다는 발언이다.

당초 기자의 질문은 '최근 청와대 인사개편이 있었는데 현직 기자가 사표 수리한 지 이틀, 일주일도 안 되서 권력의 중심으로 갔다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였다.

문 대통령이 이번주 단행한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에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과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홍보라인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권언유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초 답변은 논거 없이 "양해해달라" "우린 과거와 달라"

문 대통령은 실제 기자회견 답변에선 일부 비판을 수용하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싶은 욕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없다고도 했다. 다만 납득할 만한 논거를 설명하지 못하는 등 '자체 판단'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답변이었다.

문 대통령은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청와대의 정신을 계속 살려나가며 청와대를 보다 유능하게 할 수 있는 인재를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인사에서 흠을 지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욕심은 청와대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의 정신이 긴장하면서 살아 있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양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과거에 일부 언론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른바 권언유착이 있었다. 정권은 언론에 특혜를 주고, 언론은 정권을 비호하는 권언유착 강화를 위해 현직 언론인을 데려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비판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부는 권언유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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