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靑직행 비판에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 없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전혀 없다"
언론인 출신 靑직행 비판에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 없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친분이 없고 1대1로 마주 앉아본 적이 없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언론인 출신 靑직행 우려'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으나 빠뜨려서 아쉬워했다는 발언이다.
당초 기자의 질문은 '최근 청와대 인사개편이 있었는데 현직 기자가 사표 수리한 지 이틀, 일주일도 안 되서 권력의 중심으로 갔다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였다.
문 대통령이 이번주 단행한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에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과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홍보라인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권언유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초 답변은 논거 없이 "양해해달라" "우린 과거와 달라"
문 대통령은 실제 기자회견 답변에선 일부 비판을 수용하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싶은 욕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권언유착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없다고도 했다. 다만 납득할 만한 논거를 설명하지 못하는 등 '자체 판단'으로도 아쉬움이 남는 답변이었다.
문 대통령은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청와대의 정신을 계속 살려나가며 청와대를 보다 유능하게 할 수 있는 인재를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인사에서 흠을 지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욕심은 청와대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의 정신이 긴장하면서 살아 있기를 바란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양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과거에 일부 언론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른바 권언유착이 있었다. 정권은 언론에 특혜를 주고, 언론은 정권을 비호하는 권언유착 강화를 위해 현직 언론인을 데려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비판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부는 권언유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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