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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이용호, 민주당 내 반발에도 입당 가능성


입력 2019.01.10 02:00 수정 2019.01.10 06:01        이유림 기자

당내 "한 석이라도 아쉽다" 분위기…13일 당자격심사위에서 최종 결정

당내 "한 석이라도 아쉽다" 분위기…13일 당자격심사위에서 최종 결정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유지해 오던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유지해 오던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인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복당 판단을 유보했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입·복당은 결국 허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의 복당 여부는 오는 13일 최종 결정된다.

소병훈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중앙당에서 자격심사위를 마친 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원이 제출한 소명서와 각 지역위원회 및 시도당,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다만 신중을 가하자는 뜻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 당자격심사위를 열고 입·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손금주·이용호 의원을 분리해 별도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일괄해서 결정할 방침이다. 입·복당이 허용되든 허용되지 않든, 두 의원이 같은 결과를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출신인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해당 지역에서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지역위원장들의 반발도 있다.

하지만 두 의원이 당 지도부와 사전 조율하고 입·복당을 발표한 만큼 엎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입·복당이 유보된 것도 해당 지역의 반발을 감안, 당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란 해석이다.

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게 빼앗겼던 만큼, 이번에는 국민의당 출신인 두 의원을 데려와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호남 지역 관계자는 "차기 총선을 대비하는 지도부의 고도의 정무적 판단인 셈"이라고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첫 자격심사위를 앞두고 "국회 과반인 150석을 만들기 위해 한 석이라도 채우는 게 중요하다"며 '허용'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언론 등에 보도된 것만큼) 당과 지역의 분위기가 나쁜 건 아니다"고 전했다. 입·복당을 신청한 의원 측도 "결정은 났다고 생각한다"며 "편하게 기다리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지역구 지역위원장을 겸직하지 않는 게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을 다지던 기존 지역위원장들이 있으니, 두 의원의 차기 총선 공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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