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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발표 앞둔 금융지주…관전포인트는


입력 2019.01.09 19:54 수정 2019.01.09 19:54        이나영 기자

KB금융, 3조4791억원 순익 거두며 왕좌 굳건 예상

신한·하나·우리 맹추격…“올해 경기침체 등으로 둔화 전망”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데일리안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데일리안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B금융이 양호한 대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그 뒤를 신한금융이 바짝 쫓을 전망이다. 올해는 국내외 경제상황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기조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 등 4대 금융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1조2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9조8103억원과 비교해 14.6%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KB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2017년 3조3435억원보다 4.0% 늘어난 3조4791억원을 거두며 2년 연속 ‘3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2조8688억원의 순익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견조한 대출 성장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소기업 및 신용대출 중심의 성장에 따라 전년대비 원화대출성장률이 9.7%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2017년 말 2조9179억원이었던 연간 당기순익이 지난해 말 3조2587억원으로 11.6%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부문 순이익 규모도 3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상장 은행 중 가장 높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KB금융과의 수익 격차는 2200여억원 수준으로 올해 두 금융그룹 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조3594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7년 말(2조368억원)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전입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우리은행 역시 42.3% 상승한 2조15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11일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하는 우리은행이 향후 은행 외 수익성 확대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경우 하나금융과 3, 4위권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올해에는 은행권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실 리스크가 심화될 우려가 있어서다. 또한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권고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경기부진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약차주나 한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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