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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6% 육박…1년간 0.29%포인트 올랐다


입력 2019.01.09 06:00 수정 2019.01.09 06:09        이나영 기자

평균금리 최고 5.89%…1년 새 1.0%포인트↑

마통도 오름세…“은행들 대출 문턱 높일 듯”

평균금리 최고 5.89%…1년 새 1.0%포인트↑
마통도 오름세…“은행들 대출 문턱 높일 듯”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0.29%포인트나 오르며 6%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0.29%포인트나 오르며 6%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0.29%포인트나 오르며 6%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각 경제주체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8곳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44%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7년 말과 비교하면 0.29%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가 이 기간 4.89%에서 5.89%로 1.0%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3.72%에서 4.05%로 0.33%포인트 뛰었고 KEB하나은행도 4.86%에서 5.13%로 0.27%포인트 늘었다.

NH농협은행과 카카오뱅크 역시 0.24%포인트, 0.18%포인트씩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마통) 금리도 0.10%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가 3.94%에서 4.35%로 0.41%포인트 올랐고 IBK기업은행이 4.28%에서 4.67%로 0.39%포인트 뛰었다. 우리은행도 3.82%에서 3.96%로 0.14%포인트 증가했고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0.12%포인트, 0.11%포인트씩 각각 늘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경우 4.84%에서 4.36%로 0.48%포인트 줄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미국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올리면서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큰 폭 증가하고 있지만 차츰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득개선 지연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차주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8)보다 마이너스 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해 10월31일 총제적상환능력비율(DSR)이 관리지로 도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20)과 일반대출(-13) 모두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3) 대출도 정부가 지난해 9월13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비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준이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업(0) 대출은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의 금리 부담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보다깐깐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액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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