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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나경원, 지만원과 만남 무슨 생각인가"


입력 2019.01.08 10:53 수정 2019.01.08 14:04        고수정, 이동우, 조현의 기자

서영교 "지씨 만난 것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김관영 "한국당, 지씨와 명확히 선 긋는게 맞다"

서영교 "지씨 만난 것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김관영 "한국당, 지씨와 명확히 선 긋는게 맞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8일 나경원(왼쪽) 한국당 원내대표와 보수논객 지만원 씨의 만남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8일 나경원(왼쪽) 한국당 원내대표와 보수논객 지만원 씨의 만남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8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보수논객 지만원 씨의 만남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 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주장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보도에 의하면 나 원내대표가 지 씨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 씨는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여해서 나 원내대표에 대해 막말과 가까운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런 지 씨에게 나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을 추천해 달라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지 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 부대 투입됐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며 “당장 지난해 12월에도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주인공인 김사복 씨를 빨갱이로 지칭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위원을 추천하지 못한다면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 씨 거론 자체가 과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당시에도 지 씨의 (막말)문제 때문에 보류된 바 있다”며 “원내대표 바뀌었다고 해서 아마 그런 일을 다시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 오히려 진상조사 활동을 깨고, 지장을 초래할 인사이기 때문에 (나 원내대표가 지 씨와)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 씨는 노벨상을 받아야 할 정도로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라며 “황당무개한 주장을 하는 지 씨에 대해 아직까지도 5·18 진상조사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한국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지 씨에 대한 입장을 촉구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특정인사에 대해 저희가 말 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진상조사법 보면 진상조사 범위에 북한군 개입 여부가 진상조사 범위에 포함돼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 씨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거친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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