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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특명" 허인 행장 광폭 행보 연초부터 빛났다


입력 2019.01.09 06:00 수정 2019.01.09 06:08        부광우 기자

KB국민은행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 특허…부동산 서비스 공신력 제고

빅데이터 경험과 기술 만나 시너지…허인發 디지털 강화 전략 눈길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 특허…부동산 서비스 공신력 제고
경험과 기술 만나 시너지…허인發 디지털 강화 전략 눈길


KB국민은행이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으로 특허권을 획득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KB국민은행이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으로 특허권을 획득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KB국민은행이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으로 특허권을 획득했다. 국민은행이 수십년 간 쌓아온 부동산 정보가 빅데이터 기술을 만나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컨설팅에 역량을 쏟고 있는 국민은행의 행보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허인 은행장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의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 및 선정 방법'에 대한 특허권 부여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향후 20년 간 해당 특허권을 확보하게 됐다.

국민은행이 특허를 받은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은 관련 빅데이터 자체와 이를 활용하는 구조 전반에 대한 것이다. 내부 자료와 이로부터 공급되는 정보는 물론, 여기에 외부에서 유입된 데이터를 더해 상권평가를 수행하는 우수상권 분석 모듈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해당 시스템은 국민은행의 부동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탑재된 상권분석 서비스의 일부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특허를 얻은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이 담긴 상권분석 체계를 지난해부터 KB부동산 리브 온(Liiv ON) 앱에 적용해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 고객들은 영업점에서만 상담 받을 수 있었던 상권분석 시스템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부동산 관련 서비스의 공신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과거 30년 간 쌓아온 주택 통계를 무기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컨설팅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특허를 계기로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서울 명동과 강남, 대치, 여의도 등 4곳에 부동산 투자 자문을 앞세워 세무와 법률 등 맞춤형 종합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디지털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디지털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KB국민은행

아울러 우수상권 선정 시스템이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허 행장이 제일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화와도 맞닿아 있다. 취임 초반부터 디지털을 미래 청사진의 핵심 요소로 내세웠던 허 행장은 새해를 맞아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허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미국 내 모바일 결제 앱 사용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고 선불카드에 충전된 현금 보유량이 1조원을 넘기는 등 금융 소비 방식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이제는 디지털 실력과 기민함, 효율성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며 "2019년에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과 직원 중심의 KB 실현으로 경영 방향을 정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창립 17주년을 맞아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원년을 선포하고, 2025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디지털 관련 투자와 4000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당시 허 행장은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듯, 디지털은 4차 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며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 등 세계적인 디지털 환경 변화 속도와 비교했을 때 국내 금융권의 대응 속도가 기민하다고 보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허 행장 취임 이후 경쟁 은행들에 비해 유독 이런 측면의 발전을 외치고 있는 국민은행이 향후 어떤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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