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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방문…트럼프와 2차회담 '임박'


입력 2019.01.08 09:16 수정 2019.01.08 10:08        이배운 기자

미국과 중요한 대화 앞둔 시점에 중국방문 패턴

중국 ‘뒷백’ 삼아 협상력 재고…미국 상응조치 관련 논의할 듯

미국과 중요한 대화 앞둔 시점에 중국방문 패턴
중국 ‘뒷백’ 삼아 협상력 재고…미국 상응조치 관련 논의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4차 방중길에 오르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4차 방중길에 오르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4차 방중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거듭 예고한 연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 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동지의 초청에 의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미와 중요한 대화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에 방문했고, 이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에는 다롄에 방문했다. 또 6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핵협상을 앞두고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북은 북중 연대를 과시해 핵협상을 앞두고 몸값을 부풀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체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협상력을 재고한다는 평가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8일)에 맞춰 중국에 방문하는 것은 북중 양국이 연대를 넘어 떼려야 뗄 수없는 혈맹관계임을 과시하는 메시지로 풀이될 수 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과 ‘작전회의’를 가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북미 핵협상을 매개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사드기지 철수 등 사안을 간접적으로 압박해 동북아 패권 경쟁에서 미국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종전선언 등 다자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연초 2차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고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며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갖게 될 것이다. 정말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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