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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보낸 에릭손 감독 “한국 축구 스타일은”


입력 2019.01.08 07:06 수정 2019.01.08 0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경기 전 만난 에릭손 감독(오른쪽)과 벤투 감독. ⓒ 대한축구협회 경기 전 만난 에릭손 감독(오른쪽)과 벤투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한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필리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1-0 신승했다.

이로써 1승을 신고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승리한 중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C조 2위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사상 첫 A매치를 조별리그 2차전서 치른다.

필리핀의 FIFA 랭킹은 11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3위)에 한참 뒤처지는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7전 전승을 거뒀고 실점이 1골도 없는, 그야말로 필리핀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와 다름없는 한국 축구다.

하지만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 초반 분위기에 한국도 휩쓸리고 말았다.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에 포진시킨 4-2-3-1 포메이션은 밀집수비 대형을 들고 나온 필리핀에 효과적이지 못했다.

비록 후반 황의조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경기 후 에릭손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문을 연 뒤 “경기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좋은 경기를 했다. 잘 싸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에릭손 감독은 이어 "경기 전 예상보다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TV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의 전력에 대해 "경기 전에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피지컬도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팀이다. 여기에 유럽식 축구가 가미됐다. 아무래도 유럽 출신 감독이 팀을 많이 맡아서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점유율도 높고 압박을 당했을 때 풀어내는 패스도 좋다"라며 "이제 우리는 중국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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