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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밀집수비?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


입력 2019.01.08 06:45 수정 2019.01.08 06: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 대표팀, 약체 필리핀 상대로 1-0 신승

파울루 축구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축구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필리핀에 진땀승을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비교적 차분하게 2차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1-0 신승했다.

이로써 1승을 신고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 2-1로 승리한 중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C조 2위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사상 첫 A매치를 조별리그 2차전서 치른다.

필리핀의 FIFA 랭킹은 11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3위)에 한참 뒤처지는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7전 전승을 거뒀고 실점이 1골도 없는, 그야말로 필리핀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와 다름없는 한국 축구다.

하지만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 초반 분위기에 한국도 휩쓸리고 말았다. 황의조를 최전방 원톱에 포진시킨 4-2-3-1 포메이션은 밀집수비 대형을 들고 나온 필리핀에 효과적이지 못했다.

비록 후반 황의조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상대를 컨트롤했다. 필리핀이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공간 창출과 득점 기회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나마 황의조의 득점 이후 공간이 생기면서 추가 골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고 총평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질문에는 “다음 상대들이 어떤 전술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대 분석은 모두 끝냈다. 필리핀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1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두 팀이 승점 3이고, 나머지 두 팀은 승점이 없다는 게 변수다. 키르기스스탄은 2차전에서 승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의 전술보다 결국 우리의 경기 방식이 더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몸 상태에 대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의무팀의 최종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이번 필리핀전에서는 경고가 3장이나 나올 정도로 카드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경고는 경기의 일부다. 다만 주심의 판정이 일관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은 첫 번째 파울에서 바로 경고가 나왔다. 주심의 판정은 받아들여야만 한다. 경고를 받은 선수들 걱정보다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를 할지가 먼저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16일 중국전을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이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그 부분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큰 영향력을 주는 선수다. 문전 앞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다”라고 한 뒤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중국전부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 2차전에서도 손흥민이 빠지는 만큼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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