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전 페이스북에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서강대학교 학부 학생회장을 지낸 20대 남성이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성모(23)씨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1시께 서울 마포구 서강대 교내 한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성씨는 투신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이 많아지니 상식이 사라진다. 내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며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내가 떠남으로 모든 게 종결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성씨는 해당 글에서 “많은 분에게 그동안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고 미안하다”라고도 남겼다.
성씨는 서강대 학부 학생회장을 지냈고,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지난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판결을 규탄하는 성명과 관련해 학생들의 반발로 사퇴하자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관련 학부에서는 교내 건물에 성씨의 추모 공간을 만들고 오는 1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