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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잡아라’ 아시안컵 1차전 나비효과?


입력 2019.01.07 07:06 수정 2019.01.07 0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996대회부터 1차전서 몸 덜 풀린 모습

지난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전승으로 진군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벤투호. ⓒ 대한축구협회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벤투호. ⓒ 대한축구협회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필리핀과 첫 판에서 만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필리핀의 FIFA 랭킹은 11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53위)에 한참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첫 경기서 승점 3을 얻지 못한다면 자칫 조별리그 일정이 꼬여버릴 수도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 16개 참가에서 24개국으로 대폭 늘어나며 조 3위를 차지해도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다만 3위에 머물러 와일드카드를 따내거나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일정이 불리함은 물론 이른 시기에 강자들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역대 전적에서 7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필리핀의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예선 탈락했던 1992년 대회 이후 7개 대회 연속 본선에 오르고 있다.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성적에 영향을 미쳤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96년 대회에서는 UAE와 1-1로 비겼고 결국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제도의 수혜를 입어 간신히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이란과 만나는 바람에 8강서 탈락했다.

1996년 대회 이후 조별리그 1차전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1996년 대회 이후 조별리그 1차전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2000년 대회에서도 중국과 2-2로 비기며 일정이 꼬였던 한국은 다시 한 번 1승 1무 1패(조 3위)의 저조한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다시 만난 상대는 이란이었고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한 한국은 준결승서 사우디에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에는 요르단과의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조 1위로 통과했으나 8강서 탈락하고 만다.

2007년에도 1차전 무승부의 질긴 인연이 계속됐다. 사우디와 1-1로 비기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3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대회는 일부 주축 선수들의 음주 파문이 불거지면서 상처만 남은 대회로 기억된다.

조별리그 첫 승은 2011년 바레인을 상대(2-1승)로 이뤄졌다. 2승 1무로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일본에 패하면서 3~4위전으로 떨어졌다.

호주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1988년 이후 26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1-0 승리를 발판으로 결승까지 전승이라는 파죽지세를 보였으나, 홈팀 호주에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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