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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송명빈 경찰 재출석…“피해자가 횡령 감추려 폭로”


입력 2019.01.06 14:36 수정 2019.01.06 14:36        스팟뉴스팀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자신을 고소한 회사 직원 양 모씨(34)에 대해 “횡령 혐의를 축소하기 위해 나의 폭력 사례를 수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6일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달 3일 첫 피의자 조사를 한 지 3일 만이다. 경찰은 현재 송 대표의 상습폭행과 공갈 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 중이다.

송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양씨에게 “폭행과 폭언 관련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며 “폭언과 폭력은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나 양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가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양씨는 스스로 책정한 연봉이 9000만 원을 넘었으며 인센티브도 매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씩 스스로 기안해서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양씨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송 대표는 또 “나와 이사회는 2018년 초 양씨에게 사직을 요구했고 성실한 업무 인수인계만 강조했으나 양씨는 사직 요구를 뒤로한 채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를 축소·은폐·은닉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씨는 나의 폭행과 폭언을 수집하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양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다. 이후 송 대표가 양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송 대표는 마커그룹 대표인 양씨가 횡령·배임을 감추려고 폭행과 폭언을 유도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양씨는 자신이 명목상 대표에 불과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씨는 고소장에서 자신이 2016년 3월부터 3년 동안 송 대표로부터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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