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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정상 향한 꽃길 '조 1위'로


입력 2019.01.06 10:24 수정 2019.01.06 19: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조 1위 오르면 호주-이란-일본 결승에서나 격돌 가능성 높아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다. 월드컵에서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등 세계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59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이는 논리에 어긋난다. 아시안컵 우승은 곧 아시아 최고를 의미한다.

지난 59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면 이제는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볼 때다. 언제나 우월하다는 자만이 발목을 잡았다. 강팀, 약팀을 가리지 않고 치밀한 분석과 준비만이 살 길이다.

아무리 아시아 대회라고 해도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고 어렵다. 출전국이 24개로 확대됨에 따라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포함 총 7경기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이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가 1차 과제다.

조 편성은 비교적 순조롭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C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히 한국이 가장 앞서있다.

조별리그 첫 상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FIFA 랭킹 116위로 낮지만 상당수가 혼혈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유럽리그를 경험한 얼굴도 여럿 보인다. 과거 라치오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며 명장으로 평가받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과 C조 1위를 다툴 상대는 필리핀, 키르기스스탄보다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에 맞붙는다.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 체제 하에 2017년 3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홈경기에서 한국을 1-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세대교체는 순조롭지 못했고, 정체기를 겪었다. 38세 정즈가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일 만큼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6개조 1, 2위를 포함, 조 3위 중 상위 4팀(와일드카드)이 16강에 오를 수 있어 우승후보들의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한국이 C조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하는 이유는 토너먼트 대진과 연관성이 있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호주(B조), 이란(D조), 일본(F조)이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C조 1위 한국과 토너먼트 반대편에 자리 잡게 된다. 한국이 호주, 이란, 일본과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는 결승전뿐이다.

한국이 C조 1위로 진출한다면 가정 하에 16강에서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상대한다. 그리고 8강에서는 E조 1위-D조 2위 승자와 만난다. E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물론 이란이 D조에서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라크, 베트남, 예멘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4강에서는 A조 1위 vs C, D, E조 3위 승자와 B조 2위 vs F조 2위 승자의 8강전을 뚫고 올라온 팀이 한국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A조 1위는 개최국 아랍에미리트를 점쳐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 1위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약체로 분류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 2위에 머무른 것이다. 결국 토너먼트에서 지긋지긋한 도장깨기를 이어가야 했다. 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2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16강부터 이란, 8강 우즈베키스탄, 4강 베트남과 상대한 바 있다.

▷2019 AFC 아시안컵 조 편성
A조 : 아랍에미리트, 태국, 인도, 바레인
B조 : 호주, 시리아, 팔레스타인, 요르단
C조 : 한국,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D조 : 이란, 이라크, 베트남, 예멘
E조 :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북한
F조 : 일본, 우즈베키스탄, 오만, 투르크메니스탄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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