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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반격…'노란 조끼' 전문시위꾼 전격 체포


입력 2019.01.03 19:11 수정 2019.01.03 19:11        스팟뉴스팀

"시위대가 국민 팔고 있다" 신년사 직후 강경책

佛 좌파 정치권·시위대 반발…5일 집회 예고

"시위대가 국민 팔고 있다" 신년사 직후 강경책
佛 좌파 정치권·시위대 반발…5일 집회 예고


서울 충정로 프랑스 대사관(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 충정로 프랑스 대사관(자료사진). ⓒ데일리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과격·폭력시위를 맹비난한데 이어, '노란 조끼' 시위를 주도했던 전문시위꾼을 체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지난해 '노란 조끼' 시위를 주동한 에릭 드루에를 파리 샹젤리제에서 전격 체포했다. 시위대 대변인을 자처해온 드루에는 집회신고 없이 '노란 조끼'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지난 1일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시위대는 국민의 이름을 팔아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증오로 가득찬 군중의 메가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달 10일 유화책을 내놓으며 물러섰던 자세에서 돌변한 것이다.

이에 드루에는 일요일인 오는 6일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하는 시위대를 조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드루에가 전격 체포된 것은 시위의 조직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치에 프랑스 정치권 일각과 시위대들은 반발하고 있다.

집권여당 '전진하는 프랑스'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명명된 급진좌파 성향 '불굴의 프랑스' 장 뤽 멜랑숑 당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릭 드루에 체포는 권력남용"이라며 "정치경찰이 '노란 조끼' 운동 지도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란 조끼' 시위대도 SNS 상에서 오는 5일 주말부터 집회에 결집할 것을 예고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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