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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올해 수도권 분양 정조준…대형사와 경쟁력 차이 좁히나


입력 2019.01.04 06:00 수정 2019.01.04 06:15        권이상 기자

중견사 올해 수도권서 108개 단지, 일반분양 약 6만가구 내놓을 예정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 대형사와 경쟁 피하기보다 흐름 우선시 된 것

중견사 올해 수도권서 108개 단지, 일반분양 약 6만가구 내놓을 예정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 대형사와 경쟁 피하기보다 흐름 우선시 된 것


과거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의 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의 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견사들이 올해 수도권 지역 분양에 집중할 모양새다. 과거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중견건설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중견사들이 이틈을 타 대형사와 경쟁력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선두역할을 하던 대형사들의 분양검증이 부족해 중견사들의 분양부담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견사들(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은 전국에서 223개 단지 총 18만2135가구(일반분양 13만1551가구)로 잠점 집계됐다. 이는 일정을 잡지못한 단지도 포함한 물량이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중견사들이 108개 단지 총 8만5075가구(일반분양 5만990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반기 물량만 따져보면 분양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분양사업을 펼칠 곳은 호반건설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서울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에서 7개 단지(외국인 임대 포함) 5913가구의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2671가구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 ▲인천 연수구 송도 호반베르디움 5차(2671가구, 이하 총 가구수) ▲인천 서구 청라 호반베르디움 6차(210가구, 외국인 임대) ▲서울 송파구 위례 호반베르디움 3차(689가구) ▲서울 송파구 위례 호반베르디움 5차(700가구) ▲서울 양천구 신정 호반베르디움(407가구)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호반베르디움(578가구) ▲경기도 평택 고독 호반베르디움(6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당장 이달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도 적지 않다. 이달 분양을 앞둔 중견사는 시티건설(서울 역삼동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1·2블록), 우미건설(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한신공영(인천 검단신도시 한신 더휴), 대우산업개발(경기도 부천 부천 이안), 대방건설(경기도 화성시 송산지구 화성송산5·6차) 등이다.

이 가운데 시티건설은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하는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1·2블록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0층 전용 59~70㎡ 아파트 총 106가구와 전용 22~53㎡ 오피스텔 총 45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시티건설의 강남 첫 진출작인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분당선 선정릉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데다 주변에 학동초, 언주중, 경기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4일 인천시 서구 원당동 유현사거리 인근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본격적인 분양시장 포문을 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올해 총 9개 단지(7976가구, 단독주택·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포함)를 선보일 예정인데, 모두 인천과 경기도에 위치한 단지인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디벨로퍼인 신영이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신영은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166가구를, 3월 인천 서구 루원시티 778가구를 모두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지난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을 론칭한 쌍용건설도 올해 각 분기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의 올 1분기 수도권 물량을 보면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부평 더 플래티넘 811가구(일반분양 4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2분기에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3분기에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더 플래티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남기업(2곳), 금강주택(1곳), 대광건영(2곳), 대방주택(1곳), 동양건설산업(1곳), 중흥건설(1곳), 코오롱글로벌(3곳), 한양(2곳), 효성(2곳) 등도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서울과 인천에서 아파트 분양 채비를 준비 중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신년초부터 중견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것은 드문일이다”며 “일반저긍로 대형사들이 그해 분양시장의 문을 열고 중견사들이 뒤따라가는 모습 보였지만,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워 대형사와 경쟁해도 승산 있다고 판단하는 중견사들이 연초부터 분양 열기를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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