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지난해 국산 배터리 업체들 선방...출하량 증가에도 점유율 소폭 하락


입력 2019.01.03 16:35 수정 2019.01.03 17:29        이홍석 기자

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도 전년대비 큰 변동 없어

파나소닉 3년만에 1위 복귀 속 중국 상승세 지속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배ㅓ리 출하량.ⓒSNE리서치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배ㅓ리 출하량.ⓒSNE리서치
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도 전년대비 큰 변동 없어
파나소닉 3년만에 1위 복귀 속 중국 상승세 지속


지난해 국산 배터리 업체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출하량이 증가했다.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순위와 큰 차이는 없었다.

3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각각 6.2GW와 2.7GW의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해 전 세계 4위와 6위에 자리했다.

LG화학은 전년동기 대비 42.2% 성장하면서 4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SDI는 26.1% 성장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양사의 출하량 증가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의 BE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 실적이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와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다만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LG화학과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8.0%와 3.5%로 이는 전년동기(9.8%·4.9%) 대비 각각 1.8%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업계 순위가 크게 하락하지 않아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3의 판매 호조로 3년만에 세계 1위 자리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17.6G㎿로 2위인 CATL(16.2GW)와 1.4GW 격차를 내면서 이변이 없는 한 1위 자리를 예약했다. 파나소닉이 1위에 오르게 되면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의 1위 탈환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중국 업체인 BYD와 CATL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업체들의 강세는 지속됐다. 2·3위를 차지한 CATL과 BYD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111.1%와 105.2%로 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CATL이 두 자릿수 출하량을 기록한 가운데 BYD도 11월 누적 기준 출하량이 9.4GW여서 두 자릿수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점유율도 21%와 12.2%로 각각 3.8%포인트와 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상위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도 56.1%로 전년도(46%) 대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상위권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의 전 세계 배터리 출하량은 76.9GW로 전년도(44.5GW) 대비 72.8%나 증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