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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맨유’ 풀어주는 솔샤르, 춤추는 포그바


입력 2019.01.03 14:26 수정 2019.01.03 14: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포그바, 솔샤르 감독 부임 후 맹활약

수비 부담 덜고 선호하는 역할 맡으며 살아나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살아난 맨유 포그바. ⓒ 게티이미지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살아난 맨유 포그바.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함께 훨훨 날고 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터진 루카쿠-래시퍼드 골에 힘입어 2-0 완승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달 18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맨유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카디프전 5-1 대승, 허더즈필드전 3-1 승리를 거뒀다. 이후 본머스전 4-1 승리에 이어 이날은 기성용이 빠진 뉴캐슬까지 2-0 완파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4경기 14득점 3실점.

강팀과의 경기는 없었지만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6위 맨유는 승점38(11승5무5패)로 5위 아스날(승점41)을 3점차로 추격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첼시(승점44)와의 격차도 6점으로 좁혔다.

솔샤르 체제에서 가장 빛나는 멤버는 폴 포그바다. 무리뉴 감독 시절 불화설에 휩싸이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유 공격치 끌어올린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유 공격치 끌어올린 솔샤르 감독. ⓒ 게티이미지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과 함께 치른 4경기 모두 선발 출전, 4골 3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연승을 주도했다. 카디프전 도움 2개를 시작으로 허더즈필드전 2골, 본머스전 2골(1도움)을 터뜨렸다. 경기당 0.21골(14경기 3골)에 머물렀던 무리뉴 감독 때와는 사뭇 다른 활약상이다.

포그바는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체제 전환 후 상승세를 타는 것에 대해 “맨유는 이전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고, 선수들 또한 그런 요구를 원해왔다”며 솔샤르 감독 전술 색채를 지지했다.

솔샤르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다르게 선수들이 원하는 역할을 줬다. 예컨대, 포그바는 수비보다 공격적 재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해 2선에 배치했다. 수비 부담을 던 포그바는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완전히 살아났다.

포그바는 바람대로 왼쪽 측면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왔다. 축구를 즐기고 있다.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 성향을 인정하면서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 것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자신이 생각한 전술에 선수들을 배치했던 무리뉴 스타일과는 분명 다르다.

자칭타칭 ‘스폐셜 원’의 수식어가 붙었던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적어도 포그바를 비롯한 현재의 맨유 멤버들에게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솔샤르가 입증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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