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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하루 걸러 '탈당'…지역 기반 뿌리째 '흔들'


입력 2019.01.03 02:00 수정 2019.01.03 10:16        이동우 기자

전·현직 의원, 연구소 부소장이어 前지역시의원 이탈

지도부 "추가탈당 없을 것, 존폐위기 논할 단계 아냐"

전·현직 의원, 연구소 부소장이어 前지역시의원 이탈
지도부 "추가탈당 없을 것, 존폐위기 논할 단계 아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의 탈당 행렬이 가속화 되면서 지역 기반도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촉발된 연쇄 이탈은 새해 첫날 지역의원 출신들까지 번지면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당 지도부는 내부 이탈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남을 사람만 남자’는 의중 또한 감지된다. 총선에 앞서 솎아내기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소속 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은 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이 제2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에 미래가 없고 불투명하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바람"이라고 탈당의 배경을 설명했다.

바른미래 충북지역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20%가 넘는 정당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당의 주요 거점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앞서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의 탈당을 비롯해 이날 시의원 출신의 이탈로 충북지역 내 바른미래당의 민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지도부는 최근 연쇄 탈당에 대해 추가 조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학재 의원의 탈당은 예견 가능한 것이었고, 그와 함께 명분을 찾아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탈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의 존폐위기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 시의원 출신 탈당은 신 전 후보의 탈당으로 후속으로 나간 측면이 있다. 더 이상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서 연쇄 탈당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탈당 행렬이 당내 재정비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도하지 않게 그렇게 비춰질 수 있지만 나가려고 하는 사람을 못 나가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2월 이학재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 당을 떠난 데 이어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류성걸 전 의원,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연쇄 탈당이 이뤄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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