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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폭로' 눈 돌린 한국당…바른미래당과 손 잡나


입력 2019.01.02 16:09 수정 2019.01.02 16:14        조현의 기자

한국당 "文정부, 재정조작"…5개 상임위 소집 요구

바른미래당도 '기재위 소집'…국조·특검엔 머뭇

한국당 "文정부, 재정조작"…5개 상임위 소집 요구
바른미래당도 '기재위 소집'…국조·특검엔 머뭇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IMG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IMG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거듭 제기한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눈을 돌렸다. 한국당은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지시 의혹에 대해 "무서운 재정 조작 시도"라며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을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신 전 사무관은 KT&G에 대한 사장 교체 시도와 나랏빚을 늘려서 정권 지지율 제고를 유지하려 했다는 것을 폭로했다"며 "결국 국가 재정을 조작해서 국민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아주 무서운 재정 조작 시도"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은 물론 관련 상임위 개최와 감사원 감사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운영위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당장 상임위 소집을 요구한다"면서 "당장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 KT&G 사장 교체 개입과 국채발행에 대한 여러 문제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기재위 외에도 외교통일위원회(우윤근 러시아 대사 의혹과 외교관 휴대전화 별건 수사 문제), 국토교통위원회(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첩보 묵살 의혹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특정 커피 업체 편파지원 의혹), 환경노동위원회(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화체육관광위원회(청와대의 서울신문 사장 선임 개입 의혹) 등 총 5개 상임위 소집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나경원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나경원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야당, '신재민 의혹'에 한목소리 내나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고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재위 소집은 기본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원내대표도 (기재위 소집을) 주장했기 때문에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은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바른미래당은 검찰 수사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일단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추가로 국조와 특검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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