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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구자열 LS 회장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체질 길러야"


입력 2019.01.02 11:03 수정 2019.01.02 11:30        이홍석 기자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3가지 중점 추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LS그룹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3가지 중점 추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경기 사이클 전환에 대비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체질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3가지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구자열 회장은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통해 "침체기가 지난 후에는 호황기가 있듯이 지금의 위기 이후에는 반드시 기회도 찾아 올 것"이라며 "사이클 전환기에 대비해 판을 바꿀 만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기업 체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하반기부터 세계적인 성장세 둔화와 국내 경기의 하향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경기는 둔화됐으며 특히 신흥국의 환율 불안으로 환 리스크 역시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LS전선과 수페리어에식스는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LS산전은​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인수하며 스마트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궜다고 강조했다.

또 LS니꼬동제련과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확보해 왔습니다. 

구 회장은 "올해는 국내외 경기가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간 무역갈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의 하향 국면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업의 상당 부분이 신흥국과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2019년은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체질을 길러야 한다면서 올해 실행력 강화, 변화 대응력 향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3가지를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레벨업(Level-Up)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몇년 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개발(R&D) 스피드업(Speed-Up)을 통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과 견줘도 지지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실행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향상도 언급했다. 올해는 불확실성이 큰 격동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사 별로 추진해 온 내실경영을 체질화하고 운전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를통해 확보되는 자원은 다시 인수합병(M&A)이나 해외 진출과 인재 확보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재투자돼야 할 것"이라며 "선진화된 재무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위기에 대한 사전 대응력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LS의 제 2 성장을 위해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제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은 명확한 목표로 설정돼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미래혁신단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LS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 지향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구 회장은 "그룹의 전 구성원들은 미래원에서 진행 중인 D/T 아카데미를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지식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과 마인드도 환경 변화에 맞게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수년간 연초에 의욕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고도 이를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하며 올해는 그렇게 되지 않게 하자고 다짐했다.

목표와 계획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우리 주변의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특히 경기침체의 한복판에 있는 올해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행공반(空行空返)’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말"이라며 "아무리 좋은 돼지꿈도 실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한낱 꿈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임직원들의 의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세 가지 중점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각사의 구체적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실천해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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