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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설사들 신용등급 전반적 상승…주택사업 호조에 해외손실 축소


입력 2019.01.02 06:00 수정 2019.01.01 21:23        권이상 기자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건설사들 재무구조 개선 뚜렷

두산건설, 부영 등 영업수익성과 분양사업 등으로 하향 조정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건설사들 재무구조 개선 뚜렷
두산건설, 부영 등 영업수익성과 분양사업 등으로 하향 조정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부문 손실 축소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부문 손실 축소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지난해 연말 대형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롯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을 비롯한 5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된 것이다.

이들 회사들의 공통점은 지난해 1년동안 주택사업에서 호조와 함께 해외부문 손실을 대폭 축소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2018년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주택사업 호조의 덕을 톡톡히 본 해라고 평가한다.

다만 올해에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 금리 인상 등으로 업계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부문 손실 축소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우수한 주택사업 실적, 유화 관계사로부터의 배당유입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며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안정적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관계회사 배당금으로 4778억원을 챙겨 지난 9월 별도기준 세전이익률이 13.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점 순차입금은 1577억원까지 감소했다.

한기평 뿐아니라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26일 대림산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등급전망을 변경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등급전망 변경과 관련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EBIT창출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인 점 ▲2018년 준공프로젝트로부터의 분양대금 유입 및 석유화학 자회사 배당금 유입에 기반한 차입금 감축 및 재무안정성 개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대림산업뿐 아니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롯데건설은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양호한 수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롯데건설이 주택사업 비중 확대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자 및 세전 이익(EBIT)/매출액이 8.7%를 나타졌고, EBITDA(세전·이자 지급 전 이익) 대비 순차입금은 1.3배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성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주택경기 하강국면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정 주택사업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위치했고 사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구성돼 주택경기 둔화가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신용등급이 A-로 유지됐고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GS건설은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주요 재무비율이 개선됐다. GS건설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말 2.4배에서 올해 3분기 9.6배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278.8%에서 지난해 3분기 211.6%로 하락했다.

GS건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768억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2603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SK건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2-‘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호반건설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올랐다.

또 태영건설 신용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승했다. 한신공영 신용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승했다.

그렇다고 모든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두산건설은 6개 건설사들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기평은 두산건설 장기(회사채) 신용등급은 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단기(기업어음)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낮아졌다.

한기평은 두산건설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로 ▲세전순손실과 과중한 차입부담 ▲낮은 영업수익성 ▲차입금 대부분이 1년 이내 만기를 맞는 데 따른 유동성 위험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는 부영주택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신규 임대주택사업, 자체 분양사업 등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한 신용평가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산업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추세 등에 따른 공공부문 발주감소 및 수주경쟁 심화 등으로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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