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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운찬 총재 “상처 받으신 국민에게 사과”


입력 2018.12.31 15:00 수정 2018.12.31 15: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31일 새해 하루 앞두고 신년사 발표

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 약속

정운찬 총재. ⓒ 연합뉴스 정운찬 총재. ⓒ 연합뉴스

정운찬 KBO 총재가 야구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운찬 총재는 31일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 총재는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하고, KBO 리그는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외형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모두가 야구팬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부터 국민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KBO 리그 안팎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계속 일어났다. 나와 국가대표 감독이 야구장이 아닌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커미셔너로서의 첫 1년이 야구장을 찾고 야구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국야구의 현안을 파악하느라 마치 한 달처럼 정신없이 흘러갔다. 반면 중대 사안들이 터질 때마다 온갖 질타를 받으며 밤잠을 못 이뤄 마치 10여 년의 세월을 보낸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힘겨운 과정을 겪으며 KBO 커미셔너로서 해야 할 일과 사회적인 책임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야구팬 여러분의 질책과 충고 역시 야구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의 표현임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올 시즌 KBO 리그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 총재는 “2019년은 KBO리그 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중점 목표로 추진한 클린 베이스볼 확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며 “확실한 것은 어떤 부정한 일도 감추지 않고 엄중한 징계를 통해 그리고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 KBO 리그 산업화의 기반을 튼실히 다지고 팬 친화적인 리그로 변모하여 900만 관중 시대를 위한 양질의 성장 동력을 쌓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야구와 유소년 야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하겠다. 세계적인 야구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크고 작은 꿈을 이루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 정 총재는 11월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릴 ‘프리미어12’ 대회를 겨냥, 국민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9년이 끝날 무렵에는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에게 성과와 업적 보고서를 펼쳐 보여 드리고 따뜻한 조언과 질책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쏟아지던 비난이 격려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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